전문가 칼럼 아동 2| 수학을 풀때 실수를 많이 하고 학습태도가 산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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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주의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 아이편
<사례 2 > 수학을 풀 때 실수를 많이 하고 학습태도가 산만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의 수학 학습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60점을 받았었는데 3일 정도 학교와 집에서 지도를 받으며 해결되었습니다. 문제는 곱셈이 안되어서 그랬던 건데 그동안 집에서 거의 학습지도를 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계속해서 방학 때마다 예습을 시켜서 수학을 쉬워합니다.
문제는 이해력은 뛰어난데 계산력이 문제입니다. 계산 위주의 학습지를 시키고 있는데 20문제 중 8문제를 틀리는데 모두 다 실수로 틀리는 겁니다. 그것을 고쳐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요즘 좀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 학교 공개 수업에도 참석했었는데 아이가 두 손을 들고 주리를 틀리도 하고, 엎드려 있기도 하고, 혼자서 일어나서 이야기를 하는 등의 산만한 행동을 많이 하더군요. 야단을 치면 그때만 잠깐 조심하고 금방 또 잊어버립니다. 어떻게 지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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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력은 뛰어난데 계산 과정에서 자꾸 실수를 한다는 점이나 수업시간에 산만한 행동을 보인다는 점으로 보아 주의력 결핍 문제가 있거나 학습 장애적 소인이 있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Attention Di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면 학습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부주의하고, 실수가 잦거나, 챙겨야 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무엇을 해도 금방 싫증내고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며 충동적인 성향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산만함이 학습이나 학교 적응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종합심리평가를 받아보고 필요하다면 주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산만한 특성이 유독 학습상황에 국한되는 것이라면, 학습장애적인 소인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학습장애는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학습을 수행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학습장애 또한 특정 학습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지능검사와 함께 심층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학습장애적 소인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위의 원인과는 별개로 수학 학습 시 실수를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지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아이가 계산 (가감승제)의 원리를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계산 문제를 주고 계산 과정을 다 쓰게 하거나 말로 설명하게 해보면 또는 검산 과정을 설명하게 해보면, 이러한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수로 답을 틀리더라도 문제를 푸는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원리는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원리를 정확히 모른다면 원리에 대한 학습을 더 보충해야겠지요.
반대로 , 질문하신 아이의 경우처럼 원리를 제대로 알고 있으면서도 계산 과정 중에 실수가 있다면 전 계산 과정을 빠뜨리지 않고 (올림과 내림까지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시키십시오. 아이는 그 동안 계산 문제를 풀면서 많이 틀렸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알게 모르게 자신이 '또 실수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해도 안된다’는 무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학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문제를 풀어 많이 틀리는 것보다 1문제를 풀더라도 맞게 푸는 것이 아이의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자신의 성공과 향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자꾸 틀리고 이에 대해 주의를 받다보면, 아이는 계산 문제만 봐도 주눅이 들 것입니다. 틀린 것보다는 맞은 것을 위주로 아이를 격려해 주십시오. 예를 들어, 매일 맞은 개수를 세어서 일주일간의 향상 그래프를 그리게 하거나 맞으면 스티커를 주고 스티커가 모이면 상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학습동기는 학업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넷째, 자기 스스로 실수를 찾아내도록 하십시오. 틀린 것을 가지고 꾸중하고 잔소리를 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실수한 부분을 찾아냈을 때 격려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성과보다는 아이의 시도와 노력에 더욱 관심을 주십시오.
다섯째, ‘조금만 더’는 피하십시오. 실력이 향상되면 문제를 푸는 시간도 단축되고 맞는 횟수도 늘어납니다. 잘할 때마다 ‘조금만 더’ 하면 부모 욕심에 아이가 성취감을 맛볼 겨를도 없이 더 어려운 과제를 내밀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아이의 학습 동기를 꺾을 수 있으므로 유의하십시오.
여섯째, 실수하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일관되고 여유있는 태도로 지켜봐 주십시오.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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