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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아동 3| 약물치료를 하라고 하는데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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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고민상담실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7,420회 작성일 2018-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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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주의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 아이편
 
 
<사례 3 > 약물치료를 하라고 하는데 겁이 납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너무나 산만하고 자기 물건을 못 챙깁니다. 학교에 교과서를 두고 오는 것은 일상이고 준비물도 맨날 놓고 갈 뿐 아니라 어떤 날은 가방도 없이 맨손으로 문 밖을 나설 때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늘 좌충우돌이고 선생님도 아이를 지도하기가 난감하다고 합니다. 야단도 쳐 보고 타일러도 봤찌만 달라지는게 거의 없는데다가 학교에서도 맨날 야단을 맞게 되니 걱정이 돼서 담임 선생님이 소개해 준 병원을 찾았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라고 하면서 약물치료를 하라고 하더군요. 아이가 아직 어린데 약물치료를 하라고 하니 덜컥 겁부터 납니다.
약을 꼭 먹여야 치료가 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문제를 가진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이 집중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성입니다. 아이가 잘 잃어버리고 물건을 못 챙기는 것, 산만한 것, 야단쳐도 잘 달라지지 않는 것 등이 그런 특성에 부합하므로 병원에서 아이를 ADHD로 진단한 것 같습니다. 일단, ADHD 를 가지고 있으면 일반 아이들처럼 차분하게 집중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체 아이들의 약 10% 가량이 ADHD로 진단이 된다고 할 만큼 흔한 증상이기도 합니다. 주로 뇌기능 특히, 전두엽의 미성숙이나 신경 생리학적 근거에 그 원인을 두는 주장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ADHD를 가진 아이들에게 약물치료를 권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주의력 문제가 학습뿐 아니라 가족 간에 또래 간에 많은 갈등을 유발하고 학교생활에 심각한 부적응을 일으키거나 다양한 공존 증상 즉, 틱 장애나 학습장애, 불안이나 우울 등 정서문제를 유발한다고 보는 경우에 약물치료는 그러한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기술하신 내용만으로는 아이의 상태를 잘 알 수 없지만 그러한 증상들로 인해 아이가 겪는 어려움의 정도를 먼저 고려해보고 부모님이나 아이가 스스로 감당할 만한 정도인지를 잘 판단하고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심리학자들의 영역은 아니지만 ADHD의 약물치료와 관련해 부모님들이 궁금해 하는 몇가지 일반적인 정보를 안내해 드리고자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ADHD에는 대체로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집중력 강화제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에 따라 페니드, 메타데이트, 콘서타가 흔히 처방되는 약물입니다. 모두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이 있으며 복용 후 약 30분 정도면 약효가 나타납니다. 보통은 약을 먹으면 과한 행동이 줄고 말을 잘 듣거나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차분해지는 게 눈에 보입니다.
약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가 있어 약 처방 초기에는 일정기간 동안 아이에게 맞는 약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하는 시기를 거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약에 대한 반응을 잘 관찰해서 의사에게 전달해야 하고 내 아이가 먹는 약물의 종류와 효과,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잘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ADHD 약물은 식욕감퇴, 불면, 두통, 메스꺼움, 불쾌감이나 우울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나 위험이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약물치료를 한 번 시작하면 장기복용으로 이어지거나 내성때문에 약의 용량이 점차 늘어나기 때문에 부작용을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부작용에 대한 자각이나 호소가 덜하지만 민감한 아이들은 불쾌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며 약 먹기를 거부하기도 하며, 부모 입장에서는 식사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아집니다. 성장기에 몇 년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아이의 원활한 성장 발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셋째, ADHD 약물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데 도움을 주는 약이므로 만능이 아닙니다. 약의 도움을 꼭 받게 되더라도 주의력 문제로 나타는 학업 실패, 작은 지적, 또래로부터의 거부와 같은 부적응으로 인한 좌절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정서적인 지지와 안정적인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수용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돕고,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고 타인을 대하는 기술이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놀이치료나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모 역시 자녀의 기질과 행동 특성, 아이의 어려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일관된 지도와 대처를 할 수 있는 부모교육을 받음으로써 장기적으로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http://www.catholic.ac.kr/~child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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