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경영탐문, 경영이 예술이다] 한국의 생동하는 경험과 업적, 인도네시아 국토에 스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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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탐문, 경영이 예술이다. 제2부]
- 한국농어촌 공사, 인도네시아에서 펼치는 활약 -
국가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 있다. 공사(公社)다. 한국의 생동하는 선진 경험과
업적이 공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도 빛을 발휘한다는 사실, 그 중심에 한국농어촌공사(KRC, Korea Rural Community Corporation)가 있다.
대표적인 한국의 공사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에 주재하는 한국의 공사 지사 몇 곳의 활약을 탐문해보자고 결정한 것은 이 <경영탐문> 프로젝트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공사들의 활동 현장은 국가
간의 공공성과 협력이 멋지게 결실을 맺는 곳이기 때문이다. 본국과 주재국, 양국의 국민과 나아가서 양국 거주 동포들까지 관계가 지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 하나 더,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위력적인 축을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니 이 알림은 결코 자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리라.
▲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한국농어촌공사 (구)인도네시아 사무소 방문
KRC의 국내와 국제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아는 사람은 알까? KRC 인니 사무소 사업 범위는 얼마나 될까?
<경영탐문>은 인니 한인들의 경영세계를 오늘의 시점에서 기록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한인회가 주최하고, 인니 한인상공회(KOCAM)가 주관하며 자카르타경제신문 후원이다. 지금부터 KRC를 탐문해보자. 자카르타 남부 대형 빌딩의 한국농어촌공사 인니 사무소, 남호성 소장과 필자가 마주 앉았다. 다음은 남 소장과의 대담을 간추린 것이다.
“저희 한국농어촌공사는 100년 이상의 역사입니다. 한국의
농어업과 농어촌발전을 추구하지요. 농업용 댐 개발 및 수자원관리, 관개
및 배수개선, 홍수조절사업, 방조제 건설 등을 포괄합니다. 현재 전체 공사 직원은 약 6천 7백여
명 정도인데요. 대략적으로 행정직 반, 기술직 반 정도이고, 기술직 중에서는 토목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토목직은 토목공학과, 농공학과 즉 농업토목공학 전공자들로서 농어촌공사에 최적화 되어 있고요. 전국
지사가 93개, 이 지사들은 각 지역별 본부 산하에 포진해
있습니다.”
수신신앙 (水神信仰), 물의 신이 믿음의 대상이었던 것은
주지하는 바다. 치수(治水), “물을 잘 다스리는 자 왕이 될 수 있다.”했다. 치수로서 하(夏)나라의 왕이 된
우왕(禹王)의 이야기는 어떤가. 기록도 많거니와
치수 공사를 실행한 이론이 오늘날 적용법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치수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으로
볼 때 농식품부 산하 조직 중에 KRC가 가장 큰 조직체라는 것 매우 당연하지 싶다.
“KRC는 1976년 인도네시아 진출했습니다. 그간 댐, 관개, 습지개발, 홍수조절 등 농업개발 분야에서 현재까지 60개 사업에 참여했죠. 사업 참여는 인도네시아가 재원을 마련한 다음 발주하는 공사를 경쟁을 통해 수주하는 방식인데요. 수주 후엔 설계와 감독을 KRC가 직접 담당합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하나의 프로젝트에 3~5개 정도 기업들이 모여 한 팀을 이룹니다. 일본이나 프랑스 회사도 있을 수 있고 로컬 회사도 있습니다. 최종 선정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하고요.”
“한국농어촌공사가 인니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4개인데요. 까리안댐 건설은 설계 및 공사감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마탱갱 댐은 댐 설계, SIMURP 사업(관개현대화 및 긴급 개보수 사업)의 설계 및 공사감리, 사업총괄관리 등 두 개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은 월드뱅크 자금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자금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EDCF를 활용할 때는 반드시 한국 업체가 함께 해야 한다는 발주 조건이 붙습니다.”
▲강경학
부사장 마탱겡 댐 업무보고
“1970년대부터 자카르타와 인근 위성 도시가 급속히 산업화와 함께 인구가 증가 되었어요. 생활 · 공업용수 수요가 급증했죠. 지하수의 과다 사용으로 지반침하와 해수가 유입되었고요. 이를 막기 위해 댐 건설이 대두되었습니다. 생활과 공업, 농업, 홍수 조절과 수력발전에 이르기까지 다목적 용수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댐 건설이 가장 효율적이니까요.”
한국내의 잘 정리되고 유용한 관개(灌漑/ Irrigation) 시설들, 이 모두 농어촌공사의 작품이라 했다. 이를 눈여겨보고 확인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농어촌공사를 인니 국토 다스리기에 기꺼이 초청했으리라. 한국농어촌공사 경험과 기술력으로 인도네시아 댐이나 다수 관개시설들을 설계하고 감독한다는 사실을 알면 어느 한국인인들 마음 뿌듯하지 않으랴.
치수(治水), 자나 깨나 물 관리
치수는 곧 관개로 펼쳐진다. 7세기 초 치수, 즉
관개가 이슬람의 확산을 돕는 촉매가 됐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가뭄으로 인해 고통에 처한 사람들이
뛰어난 치수 능력을 보인 신흥종교 이슬람 부흥에 일조했다.
필자는 물 다스리기의 중요성을 이베리아 반도
여행 때 실감했다. 각종 농작물과 과수가 무성한 곳마다 잘 조성된 관개 시설이 바탕이었다. 스페인 그라나다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웅장하고 은은한 물의 궁전 알함브라의 존재도 물 다스리기의 탁월함 때문에
그 가치가 더 놀랍고 여실하지 않는가.
“한국엔 약 17,000여 개의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이중 약 3,400개 저수지를 저희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죠. 댐과 관개시설 신설이나 유지 관리는 많은 인력과 숙련을 필요로 합니다. 문제가
될 소지를 미리 말끔히 방지해야하니 그야말로 자나 깨나 물 관리죠^^.”
저수지 물은 기본적으로 농업용수다. 논밭에 물 공급은 물론 하천 유지용수로도 역할이 크다. 저수지의
농업용수는 수자원 공사의 식수용과는 태생부터 다름을 필자는 이 대담을 통해 알았다. 농업용수로 개발되었다고
해도 필요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정수 시설을 설치하여 겸용할 수 있다니 좋다. 한국에서 저수지 둑들이
보이고, <한국농어촌공사>라고 쓰인 곳이라면 귀한
농업용수가 저장된 곳들이라니 발견하면 손이라도 흔들어야지 싶다.
“한국농어촌공사 인니 사무소의 사업을 설명하자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한국의 국가
재원으로 인도네시아에 무상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인도네시아 국책 사업에 참여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KRC는 투자를 하거나 국책사업에 참여하지만, 이익을 좇아 사업을 펼치는 곳이 아니다. 그야말로 국가 간의 일로서 국가 간 중요한 사업에 협력하는 기관이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러내는 일이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나아가 국내기업
참여확대의 초석을 놓는다. 필자와 같은 범인에게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인케 하는 뿌듯한 기관이라 하겠다.
▲월드워터 포럼
킥오프 회의 참석
새만금 방조제 업적, 자카르타 방조제 초석으로 삼다
“저희가 까리안댐 사업을 진행한 지 10년 정도 됐습니다. 매우 중요한 댐이죠. 인구 밀집 지역에 제대로 된 식수를 공급함으로써 지하수 사용 억제 의도가 큽니다. 자카르타 북부 지역은 바다에 인접한 곳으로서 하구원의 퇴적층이거든요. 조금만 파면 암반과 만나는 남부지역과 달리 북부는 암반층이 약 1km 정도 밑입니다. 암반이 없는 퇴적층의 물을 마구잡이로 뽑아 쓰면 지반침하가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자카르타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두 개의 댐이 있습니다. 동쪽 댐엔 일본 자금이 들어왔고요. 서쪽 댐은 한국 자본으로 시행되고 있어요. 저희가 진행 중인 까리안댐은 현재 약 80% 정도 진행인데요. 곧 관개를 위한 수로를 놓을 겁니다. 또 상수도를 위해 땅그랑 세르퐁 지역 정수장까지 물을 보낼 것이고요. 정수된 물을 자카르타와 위성도시에 두루 공급할 것인데 이 사업은 지금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맡고 있습니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자카르타 침하지역 방문
세계적인 이슈가 된 자카르타 북부 지역의
지반 침하, KRC는 여기서 자카르타 방조제의 필요성을 착안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방조제 건립을 제안하고 기본 설계를 해준 것이다.
“2016년부터 자카르타 방조제 기본 설계를 저희 KRC가 하게 됐어요. 약 100억 원이 소요된 설계로서 무상입니다. ODA, 즉 한국의 코이카 자금으로 이루어졌는데요. 한국에서 발주하고
한국에서 심의하여 설계 도서를 인도네시아에 만들어준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인 세부설계와 시공은 인도네시아에서
의사결정을 통해 추진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체 약 5~8조
원이 드는 일이니 쉽게 시작하기 어렵겠지요. 지금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과 같은 당면 과제가 있고, 코로나 팬데믹도 있었으니 자카르타 방조제의 본격적 시행은 아직 시기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
한국의 새만금 방조제, 한국농어촌공사의 큰 업적이다. 국가의
상징 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런 대형 방조제를 쌍은 경험을 가진 나라는 세계에서 네덜란드와
일본과 더불어 3개국뿐이라 했다. 게다가 다른 두 나라가
오래전 일인데 비해 우리의 새만금 업적은 가장 최근의 생생한 일이니 그야말로 살아있는 기술력과 현장 경험이 경쟁력 만점 아니랴.
“자카르타
방조제가 큰 장점들을 내포하고 있다면 여기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따릅니다. 자카르타 북부 바다로 흘러드는
13개 강 정화 작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강으로 흘러드는
폐수를 막아야 하지요. 즉 강 상류 기초 환경 시설들을 갖추면서 방조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고, 대한민국의 최첨단
방조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필자는 대담 중에 자카르타 북부 방조제가 완성된 후 모습을 생성한 조감도를 봤다. 약 1,311헥타르로 대강 여의도 크기 4개의 섬이 매립으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했다. 멋지고 아름다운 해안 도시가 지구의 한 부분을 장식할 것 같다.
방조제를 축조할 기본 요건이 두루 충족되어 가급적 빨리 시공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무려 100억의 재원을 들여 설계 도서를 작성 제공한 프로젝트 자카르타 방조제, 만약 시공이 이루어질 경우 새만금 방조제를 추진한 경험과 기술력 출중한 한국의 기업들이 능력 발휘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세계에서 몰려든 경쟁을 뚫어야 하겠지만, 이
또한 그간 쌓은 것이 높고 넓기에 경쟁이란 결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리라.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자카르타 대 방조제 현장 방문
▲국회 외교통일위(안철수, 김태호, 우상호, 이재정의원) 자카르타 대방조제 현장 방문
국가 간 공사가 이뤄지기까지 상호 이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어떤 사업이 필요하다 싶으면 그 계획은 블루북에 올립니다. 우리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우리가 행할 수 있는 사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미리 제시하기도 하지요. 물론 이때 펀딩은 미결 상태입니다. 정부 자금이나 은행 융자, 선진국의 ODA 등의 가능성만 있을 뿐이지요. 일단 자금 확보가 된 사안은 그린북에
오릅니다. 인도네시아도 우리나라의 나라장터처럼 발주 사이트가 있어요.
검색해서 들어가 보면 진행될 사업들에 관해 알 수 있고요.”
“다양한 관심 표명 자료들이 모이면 인도네시아에선 심의를 통해 걸러냅니다. 숏 리스트들을
만들고 선정된 곳에서는 구체적인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거예요. 그러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안서를 평가해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합니다.”
수주를 위한 해당 기관과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위한 아름다운 절차이겠다. 아이디어
제공과 함께 필요한 경우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데려가 관련 시설을 직접 시찰하게 한다고 한다. 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시공과 완성 기간은 사안에 따라 10년을
훌쩍 넘기는 사업들도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국가 기관들의 생동하는 실핏줄 역할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활력을 느낀다.
“한국농어촌공사
수주가 결정되면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KRC 소장의 임무가 절정에 다다른 것인데요. 다음으로 사업 내용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파견 전문가를 결정합니다. 특기에
따라 또 분야에 따라 적격인 전문가들이 결정되면 그 팀원들이 인도네시아에 파견되어 일을 시작합니다. 그럼
저와 같은 인도네시아 출장 사무소장은 또다시 다른 사업 수주를 추진하죠. 물론 추진 중인 사업지원도
합니다.”
“그동안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발주하는 것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어요. 그러나 앞으로는
ODA, 즉 공적개발원조 부분에 역할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ODA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이 있어야 합니다. 안이 제시되면
한국 정부에서 신중하게 심의하고 최종 선정되면 실행 하는 거죠.”
한국농어촌공사엔 해외 농 · 식품사업에 대한 지원도 있다고 했다. 농 · 식품 산업 해외진출 시 융자 지원이 가능한 것이다.
“공사는 민간의 해외농업 진출 및 정착을 지원합니다. 해외농업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우리 농 · 식품산업의 저변확대와 국제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함이죠. 다만 공사가 규정한 몇 가지 지원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에 수록된 내용에 따라 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인니 국토개발 역군,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방조제로 인해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로 이어졌듯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물 관리 종합상황실은 인도네시아의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의 물관리 종합상황실을 한 눈에 시찰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의
느낌이 어땠을까? 재난 시 안전을 위한 시스템이나 물 관리의 중요성에 관해 어떤 것들을 깨우쳤을까? 결론은 인도네시아도 똑같이 하고 싶다는 거였는데~.
“인니에 공공사업주택부가 있습니다. 관계자들이 볼 때 한국농어촌공사의 일목요연한 시스템이 욕심나겠지요. 만약 재난이 닥친다면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싶을 것이고요. 다만 인도네시아는 먼저 갖춰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인프라를 위한 엄청난 재원이겠죠. 전자시스템에 관한 이해도와 공공자산을 서로 아끼는 국민의식 변화도 중요합니다. 일단 뜻이 있으니 조금씩 이뤄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는 열심히 도울 것이고요.”
서두에서 밝혔듯 인도네시아에 주재 공사 지사 몇 곳의 활약을 탐문해보자고 한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 해안종합개발사업」, 인도네시아 국토
개발을 한국 기관이 주도하다니 이 얼마나 놀랄 일인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얼마나
자존감 커지는 일인가.
KRC의 사업 모두가 필자의 상상력 이상이었다. 국가와 민간의 대 협력이나 착공비 만해도 수백억 대에 이르는 재원, 뒤따른 무상원조와 국내 민간기업 동반진출 시나리오 등 모두가 국가와 공공기관, 공사의 힘을 체감한 놀랍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인도네시아 댐 건설과 관개 현대화를 위한
한국농어촌공사의 노력, 이는 그야말로 인류애 아니랴. 인니
국가개발기획부나 지방 정부와 더불어 각종 사업 발굴과 추진해 힘쓰는 사안들 또한 대한민국과 국민, 나아가서
지구의 인류를 위한 일임에 다름 아니니.
바쁘신 중에도 친절하게 대담에 응해주신 남호성 소장께 감사드리며 자랑스러운 한국농어촌공사의 경험과 능력이 인도네시아에서 무한 빛을
발할 것을 믿으며 이만 정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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