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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시간보다 더 소중한 자산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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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역의 마케팅스펙트럼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71회 작성일 201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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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런치 브로셔
 
마케팅 스펙트럼
 
신은 모든 사람에게 매일 똑 같은 자산을 공평하게 나누어 준다. 최고의 권력을 가진 자도, 제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진 자도 더 받을 수 없고, 백수 생활중인 조카나 보잘 것 없는 필자에게도 신은 정확하게 정량의 자산을 매일 나누어 주신다. 바로 “시간”이라는 자산이다. 매일 지급 받는 이 자산을 지혜롭게 운용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고 자아실현과 행복의 정점에 다가갈 수 있다.
Time Marketing은 이러한 시간의 속성을 이용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하며 지금도 새로운 트렌드들을 창조해내며 진화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뿐만이 아니라 제한된 고객의 시간을 이용하여 소비를 유도하거나 마케팅에 불리한 특정 시간대에 특별한 가격과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추가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마케팅을 말한다. 시간 제한을 통한 긴박감을 이용한 얄팍한 상술도 난무하기는 하지만 Time Marketing의 본질은 소비자들의 일상을 세분화하여 소비자의 자투리 시간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의 불필요한 시간 소비를 절약시켜줌으로써 플러스 알파의 충족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 페퍼 런치 – 시간을 요리해 드립니다 >
일본에서 시작된 스테이크 전문점이고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하여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영업중이다. 필자도 자주 가는 이곳은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인 스테이크를 110초 안에 구워 나온다. 지글거리며 나온 스테이크를 내가 좋아하는 정도로 익혀 바로 먹을 수 있는데다가 식사를 다하고 디저트를 먹고 나와도 채 15분이 넘지 않는다. 짧은 점심 시간에 스테이크를 먹고 남은 40분은 쇼핑몰에서 산책하며 아이쇼핑을 하거나 서점에 들러 관심 있던 잡지를 한권 읽고 나올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고객의 시간을 요리해준 덕분인지 6년만에 10개국 250개 점포를 열었다.
 
< 극장 조조 할인과 외식업계의 리미티드 타임 마케팅 >
극장도 식당들도 인파가 몰리는 시간은 뻔하고 제한된 공간에 오는 손님들을 모두 다 채울 수가 없다. 따라서 좌석 회전율을 높이고 매출 분포를 넓게 포진시키기 위해 한가한 특정 시간대에 특별 할인과 초저가 상품을 제공한다. 고객 입장에서도 외식비의 지출을 줄임과 동시에 북적되는 인파에 떠밀려 다닐 고생을 피하게 되니 일석이조다.
 
<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
외식 업계만 특정 시간대에 할인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TV홈쇼핑도 이미 초창기부터 유아, 주부, 학생, 직장인들이 TV를 보는 시간들을 정형화하여 가장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제품들을 방영하고 있고 심지어는 월드컵 경기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TV채널이 돌아갈 그 순간을 노린 대박 상품들을 쏟아냈다. 인터넷 쇼핑몰들도 하루 시간 중 가장 클릭수(방문자 수)가 높은 시간대에 타임 이벤트를 진행하며 구매율은 당연한 듯 20~40%까지 상승한다.
 
우리가 공평하게 부여 받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현명한 소비를 하되, 무조건적이고 무분별한 할인혜택만을 쫓아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에 머리를 쳐박고 시간을 허비해선 안될 일이다. 장수하는 것도 복이지만 하루를 현명하게 소비하는 것도 복을 능가하는 지혜다. 하는 것도 없이 꼬박꼬박 일당을 주시는 신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 나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Happy Time들을 짜릿하게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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