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인도네시아 에너지 산업 현황 및 정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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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원 보유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 자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석탄매장량은 1천2백억 톤에 달하며,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약 37억 배럴 그리고 천연가스는 101조 입방피트를 보유하고 있고,이 수치를 현재 에너지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석탄은 146년, 석유는 12년 그리고 가스는 약 39년치의 소비량에 해당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석탄, 가스, 석유의 매장량뿐만 아니라 생산량 또한 각 세계 5위, 10위 그리고 20위인 만큼 인도네시아는 발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이러한 화석연료뿐만아니라 수력, 지열,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의 천연재생에너지 보유량 또한 상당하다. 특히 이 중 지열에너지는 전 세계 지열발전 잠재 전력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지열 발전의 경우 현재 개발 가능한 양의 5% 밖에 사용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체 에너지 공급에 있어 그분담률은 아직 1% 남짓 한 수준이다.이렇게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에너지 공급의 대부분은화석연료로 석유, 석탄, 그리고 가스의 분담률이 각 46%, 31% 그리고 18% 수준으로 이 세가지자원의 분담률이 95%를 차지하고 있는 한편 전체 에너지 믹스 중 기타 재생가능 에너지의 비율은 5% 미만에 불과 하다.
에너지 수요
한편 최종 에너지 소비주체는 산업 및 운송이 각 42% 및 3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정용 에너지 소비는 12% 수준이다. 인구 세계 4위의 인도네시아에서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경제발전 및 중산층의가파른 증가와 함께 에너지 수요가 향후 매년 5%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2019년 이후에는 에너지수요가 에너지생산량을 초과하여 에너지 수입국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1998년 독재자 수하르토가유가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 때문에 권력을 내놓은 이후 인니 정부는 에너지 보조금을 포함한 에너지 생산 및 소비 등 에너지 정책에 매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에너지정책은 2008년에 설립된 국가에너지위원회(DEN)가 승인하며 에너지광물자원부가 집행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은 다양성과 더불어 자국 에너지 연료의 최대한 활용을 강조하는 것으로 요약되며 이러한 국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내용은 대통령령에도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인니 정부는 향후 2025년까지 에너지소비 중 원유, 석탄, 가스의 에너지 믹스를 각 25%, 30%, 그리고 22% 수준까지 낮추고 재생가능에너지를 23%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에너지 자원 개별 현황 (석유, 가스, 석탄)
1. 석유
인도네시아는석유 생산국 이지만최근 투자부족으로 인해 원유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국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원유의 순수입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도네시아 원유협회는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원유 순수입국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이미 생산량의 배에 달하는 석유를소비하는 원유 순수입국이다.산유량 감소의 원인으로는매장량 고갈뿐 아니라 기술적 문제와 신규 유전개발을 위한 투자 부족에 기인한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에너지안보 증대를 위해 석유•가스 개발 및 공급에 있어 자급률 증대와 정부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석유•가스법 개정 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2015년엔 OPEC에도 재가입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개발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달 생산물에 대한 분담 조건을 변경했다는 발표 내용에 따르면 기존의 개발 원가 회수 후 잔여분에 대한 투자자 분배 방식이 아닌 총 생산량을기반으로 분배를 하는 내용으로 변경 시행 되게 된다.
2. 가스
인니 정부는 자국 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균형을 위해 상대적으로 자원이 풍부한 가스의존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정부는 자국 내 에너지 수요충족을 위해 2040년까지 점진적으로 원유 및 가스수출 비중을 감소시켜 자국 내 공급비중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는 향후 10년 동안 원유 수출비중을 현재 38%에서 15%로 감소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 정제시설을 확충하여 자국산 원유의 100%를 정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가스 수출비중 또한 현재 41%이지만2040년까지 점진적으로 수출비중을 감축하여 최종적으로 생산된 가스의 100%를 자국 내에서 소비할 계획이다.
3. 석탄
석탄의 경우를 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5위의 유연탄 생산국이자 세계 1위의 수출국으로 수마트라, 깔리만딴에 분포하고 있는 유연탄은 호주탄에 비해 열량이 낮으나 생산원가가 저렴하고 유황성분이 낮은장점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석탄 자원은 지금까지자국 내 주요한 에너지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인니의 수출 산업에 큰 성장 동력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최근 몇 년 동안세계적으로 석탄산업은 하락세를 보이는 한편 고품질 석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열량에 속하는 인도네시아산 석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리고 작년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진 석탄가격의 하락으로 인니의 석탄 산업은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석탄최대생산국인 중국이 석탄 생산 감축정책을 펼치며 작년 하반기 이후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전력 보급 현황 및 정책
1. 전력시장 구조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 자원부에 따르면 국가 전력사용량의 꾸준한 증가로 2030년 전력 수요는 2010년 대비 세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전력시장은 국영기업인 PLN과 IPP가 공동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형태이나 IPP의 경우 PLN이 전력공급을 거부한 지역에 한하여 전력을 공급함에 따라 실제적으로 대부분의 전력은 PLN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전력요금으로 인하여 PLN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부의 보조금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그 보조금은 전력 요금의 40%이상이라고 한다.
2. 전력 보급 현황
인도네시아의 전력 보급률은 2015년 기준 87%로싱가포르, 브루나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대부분 보급률이 98% 이상인 인근 아세안 국가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전력 피크타임에 수요를 채우고 남은 여분의 전력 상태를 말하는 전력예비율은 인니 다수의 지역에서 한 자리 수대의 낮은 수치이거나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도서지역이 많은 지리적 요인과도 무관치 않을 것 같다.
3. 정부정책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부족한 전력 보급률을 97%까지 끌어올리고, 향후 확대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2019년까지 3만5천 메가와트 용량의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작년 하반기에 발표 된 10개년 전력개발계획에 의하면 3만5천 메가와트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019년 이후에도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력사업은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인도네시아 발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이다수 진출하고 있으나, 관련 당국으로부터의 정보 수집이나 계획의 잦은 변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를 보유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한 진출 또한효과적인 방법 일 수 있을 것 같다.
마무리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자원에 대한 탐사부터 생산 운반 그리고 에너지로의 전환 및 분배를 위한 투자가 아직 미흡하고 비효율 적인 편이다. 그리고 민간 부문의 투자를 제한하는 비효율적인 규제에 기인한 만성적인 투자부족의 결과로 에너지 공급은 비싸고 불안정하게 되었고 때문에 에너지에 대한접근성이 주변 비교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거대한중산층을 보유한 신흥 경제국가로서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 국가 역량 중 하나는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관리하는 능력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은 만큼 중앙정부의 실효성있는 에너지정책 수립과 함께 해당 정책에 대한 지방정부및 민간 부문과의 정책 공조를 통한 활발한 정책 실행으로 국가 경쟁력을 신장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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