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유통시장에 불어오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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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역의 마케팅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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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역의 마케팅 스펙트럼
현재 한국의 유통시장은 폭풍 같은 대변화의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고 그 변화는 곧 인도네시아에도 불어 닥칠 예정이다. 유통시장에 다가오게 될 엄청난 변화에 대해 한번 짚어보자.
먼저 SPA(해외 제조/직매형 의류)매장의 지속 발전이다. 2013년 한국의 SPA 빅3는 유니클로, 자라(ZARA), H&M으로 3개사의 매출 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인도네시아의 대형 쇼핑몰에도 이미 자리잡은 이 매장들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고 당분간은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이다. SPA브랜드의 최대 강점은 ‘Value for Money’(가격 대비 가치)와 ‘합리적 다양성’이다. 큰 변화가 없는 한 2015년 SPA 빅3의 매출은 5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다. 즉 소비자들은 적정한 가격에 대한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과 글로벌 스탠다드한 다양한 제품들을 한 곳에서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SPA 매장에 지갑을 연다는 의미가 되겠다. 이제 고품질의 고가형 SPA와 품질엔 관심이 없는 저가형 SPA까지, 틈새 시장을 채우는 여러 형태의 매장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IKEA가 한국 시장 공략에 이어 인도네시아 공략을 준비 중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IKEA 팝업 스토어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오픈하고 4분기(9월 예정)에 완공될 IKEA 한국 1호점(광명시)의 바람몰이에 나섰다. IKEA는 스웨덴-네델란드의 최대 가구 업체로 전 세계 26개국에 30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IKEA 그룹의 총 매출은 2013년280.5억 유로(한화 약 40조)로 단순한 가구 업체가 아닌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하드웨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는 거대 공룡이다. IKEA는 진출에 앞서 치밀한 시장 조사와 단,장기 계획을 통해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 온다. 중국, 일본, 싱가폴의 IKEA 매장에 가본 분들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일 정도로 너무너무 갖고 싶은 디자인의 상품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재미있는 형태의 매장을 통해 선보여질 것이다. 이 무시무시한 공룡이 이미 인도네시아 HERO그룹과 손잡고 땅그랑에 건물을 올렸고 빠르면 연내 오픈을 목표로 시장진입을 선언한 상태다.
유통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쯤 해서 의문이 들 만한 것이 ‘그렇다면 유통의 핵 <아마존>은 언제쯤 진출할까?’일 것이다. 1995년 온라인 상에서 서적을 유통하여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는 지구상의 대부분의 제품을 판매하는 거대 디지털 매장이 된 것이 바로 ‘아마존’이다. 2012년 매출이 65조원으로 절반 이상의 매출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 저자도 ‘아마존’의 진출 시기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 다만 짐작컨대 그들은 매우 유연하게 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서서히 스며들 것이며 그 처음이 서적이 될지, 영상 또는 음원, 게임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진출이 결정되고 본격화 되면 당일 배송, 최저 가격 비교, 세계 최대 셀러 네트워크와 편의성으로 순식간에 유통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놓을 것이 분명하다.
인간과 비즈니스는 언제나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게 되어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도태되거나 사양길에 접어들게 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유통업계에 불어올 변화가 엄청나고 어마어마할 지라도 그 또한 영속성을 가지는 것은 없으며 그들도 역시 시대와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엇갈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바라는 바가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물건을 제 값어치로 살 수 있기를 바라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통시장의 변화를 통해 또 다른 시장이 펼쳐지고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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