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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61.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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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의 주간포커스
작성자 jktbizdaily1 댓글 0건 조회 7,000회 작성일 201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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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에서 정계, 재계, 학계를 대변하는 50여명의 요인들이 모여 ‘사단법인 한국-인도네시아 동반자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해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조경태 민주당 의원, 그리고 발기인 대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포스코의 김준식 사장의 얼굴이 보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이르만 구스만 지역의회(DPD) 의장, CT 그룹의 하이룰 딴중 회장 등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들린다. 재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양국에서 각각 80여명씩 참가하는 이 예사롭지 않은 대규모 조직은 금년도 유도요노 대통령 한국방문 시, 양국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정식으로 출범될 것이라고 전해진다.
 
‘협의회’ 준비위원장이며, 한국-인도네시아 의원친선협회장이기도 한 안홍준 의원은 이와 관련하여, “협의회 창립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각계 주요인사들 간 유대강화 및 인적 네트워크 형성, 양국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 구축을 위한 창의적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며,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아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양국 관계를 이제는 다차원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 단계 높은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한류바람이 인도네시아에 불어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원로가수인 태진아의 내방이 부쩍 늘었다. 그 노력 덕분인지, 그는 양국 문화교류에 끼친 공로로 지난 1월 6일 존 쁘라세띠요 주한 인도네시아대사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는 특별한 친구’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런데 그는 이전부터 자카르타 무대에 설 때마다 ‘동반자’를 레퍼토리에서 뺀 적이 없었다.
 
“당신은 나의 동반자, 영원한 나의 동반자, 내 생애 최고의 선물, 당신과 만남이였어”
 
지난해 3월 9일 저녁 시간, KBS가 기획하고 주관한 K-POP 행사인 ‘Music Bank in Jakarta’ 를위해 한국 아이돌 가수가 총출동한 공연 중간쯤 부분에서 한류 가수인 이루와 시스타 소속 가수인 효린이 두엣으로 인도네시아 국민애창곡인 ‘연정(Kemesraan)’이라는 대중가요를 멋지게 소화해 내어, 현란한 별빛을 따라 스나얀 뻘로 모여든 3만여 인도네시아 소녀, 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적이 있었다. 대중가요계의 전설 격인 이완 팔스(Iwan Fals)가 소속사의 다른 가수들과 함께 불러 1988년에 히트시킨 국민가요를 외국인 꽃미남, 꽃미녀 가수가 혼성으로 멋지게 불러 냈으니 관중들은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마음은 불타 올라 하나가 된다. 이 연정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당신과 함께라면, 내 마음은 평화롭다. 내 정신은 평온하다”
 
태진아 부자(父子)가 이처럼 인도네시아 무대에서 열창하는 노랫말이 지금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반자 협의회’ 상황과 신기할 정도로 잘 부합되고 있다. 어쩌면 이들이 지금의 양국관계를 미리 내다본 혜안이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이다. 2001년 골드만삭스사가 만들어 낸 브릭스(BRICS)란 신조어가 유행한 이후, 10년이 지난 2010년에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를 아우르는 ‘MIKT’ 로 양상이 변해가는 조류를 따라, 경제신흥국으로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 양국 국민들이 평화롭게 교류하며 우정이 더욱 돈독해 지는 그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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