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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불변의 성공원칙 “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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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역의 마케팅스펙트럼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33회 작성일 2014-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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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골드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소비자의 신뢰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실적(매출과 수익)에만 혈안이 된 기업들도 부지기수인 세상이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기업의 ‘양심’을 지키는 것(보여주기식 방식이 아닌)이 가장 효과적이고 강하다. 기업의 자산이 눈에 보이는 매출 곡선이나 부동산, 수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내거나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 즉, 기업의 ‘양심’이야말로 진정한 기업의 가치임을 기억한다면 그 기업은 장수할 수 있는 가장 튼튼한 성장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최근 양심과 정직을 기반으로 그 진정성을 소비자들에게 공표하고 약속함으로써 출사표를 던진 기업의 예를 살펴보고 함께 음미해보자.
 
코카콜라는 2011년 ‘Honest tea’라는 회사를 1억달러가 넘는 가격에 인수했다. 브랜드명 자체가 ‘Honest(정직)’인데 이 회사가 걸어온 과정은 그야말로 기업의 양심(정직한 생산)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기업의 가치를 높여왔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Honest Tea’ 창업자인 세스 골드먼(Seth Goldman)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영대학원까지 마친 인재였고 여느 인재들과 마찬가지로 유명 투자회사에 스카우트되어 경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새벽녘부터 자전거로 출근하여 밤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면서도 가족과의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낼 수 있도록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던 그는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일에 열정을 바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직장에 사표를 내게 된다.
 
세스 골드먼은 은사였던 배리 교수와 함께 정직한 원료 사용과 정직한 유통 구조, 정직한 가격을 통해 차 음료 시장에 진출한다. 보온병 5개에 시제품을 담아 시작된 Honest Tea는 설탕 범벅인 음료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다른 음료 회사들의 칼로리를 낮추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매출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분들을 위해 매출을 알려드리자면 1998년 설립 당시 3명의 직원으로 20만불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112명의 직원으로 8천8백5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지금쯤은 1,000억원을 돌파했으리라)
 
Honest Tea는 창업 철학에 맞게 독창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들을 진행했는데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캠페인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직 지수 캠페인’이다. 미국 50개 주에 무인 판매대를 설치하고 Honest Tea 1병에 1달러를 받았는데 미국 전체 정직 지수가 92%에 달했고, 앨라배마주와 하와이가 100% 수금을 달성하여 최상위 정직지수를 기록했다. 이 캠페인은 2011년 칸 광고제 아웃도어부문 ‘GOLD’를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생각해보자 이 캠페인은 개인의 정직성을 기업의 정직성과 연계하여 소비자들에게 각인된다. 또한 각 주별로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게 된다. 매출지상주의 속에서 온갖 경쟁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에도 정직함은 변하지 않는 성공의 진리임을 상기하게 된다.
 
이러한 정직을 무기로 한 마케팅은 한국에도 있다. 검색창에 ‘정준호 참기름’을 쳐보시라. “정준호 참기름은 한병의 기름을 착유 후 남은 원재료를 함께 드립니다. 함께 드리는 깻묵을 통해 원료의 가공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전문가라면 원산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먹는 참기름의 원 재료를 깻묵으로 직접 받아볼 수 있다니… 자신의 제품에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 1억원을 배상하겠다는 약정서와 제조특허 및 발암물질 불검출 검사 성적서도 들어 있다.
 
정준호 참기름.
 
이 정준호 참기름은 500만원의 돈이 없어 투자를 받기 위해 ‘와디즈’(www.wadiz.kr)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의뢰된 제품이다. 자기의 ‘양심’을 보여주겠다는 주인장의 패기에 펀딩은 성공했고 필자도 모국의 여동생을 통해 펀딩 지원을 했다. 최근 소식으로는 대형마트에까지 입점이 확정되었다니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진정성’이야말로 성공의 열쇠라는 당연한 이치를 다시 깨닫게 된다.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고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는 세상에 살지만 필자가 가장 사랑하고 믿는 먹거리는 시골 할머님이 손수 기른 농작물로 직접 만들어주신 밥상이다. 지금은 할머니의 밥상을 먹을 기회가 없어졌지만 ‘정직’을 모태로 한 기업에 관심과 응원을 보냄으로서 우리 가족들과 후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을 뿐이다.
 
*)추신 – ‘양심 냉장고’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벌려보면 어떨까? 음료를 가득 채워두고 마시고 싶은 음료수를 먹고 알아서 돈통에 돈을 넣도록…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글을 읽은 아내에게 귀를 뜯길뻔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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