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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부낏 끌람(Bukit Kelam)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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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작성자 반가워 댓글 0건 조회 14,768회 작성일 2014-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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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낏끌람 (Bukit Kelam)
오늘은 ‘부낏 끌람(Bukit Kelam)” 전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부낏 끌람” 은 서부 칼리만탄에 있는 신땅(Sintang)이라는 도시에 있는 산 이름이다. 인도네시아 대학교 3학년 학생 오스(Nur Uswatun Hasanah)가 쓴 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옛날에 서부 칼리만탄 신탕(Sintang)에 초능력을 가진 두 거인이 있었다. 그 들의 이름은 부장 베지(Bujang Beji)와 뚜믄궁 마루바이(Tumenggung Marubai)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성격이 아주 달랐다. 부장베지는 아주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한 성격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부장베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뚜믄궁 마루바이는 부장베지와  달리 겸손하고 남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뚜믄궁 마루바이를 좋아했다. 그들은 각자 심빵 까뿌아스에 있는 강(Sungai di Simpang Kapuas)과 심빵 멜라위에 있는 강(Sungai di Simpang Melawi)을 지배하면서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살았다.
 
뚜믄궁 마루바이는 전통적인 대나무로 만든  “부부 (bubu)”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물고기를 잡았다. 그런데 뚜믄궁 마루바이는 물고기를 잡을 때 큰 물고기만 잡고 작은 물고기는 다시 강에 놓아 주었다. 그래서 심빵 멜라위에 있는 강에는 물고기가 계속 많이 있게 되었다.
 
그런데 부장 베지는 뚜믄궁 마루바이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뚜바 (tuba)”라는 독을 사용했다. 뚜바는 식물 뿌리로 만든 독이다. 부장베지는 물고기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물고기를 잡았다. 그래서 부장 베지는 뚜믄궁 마루바이보다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부장베지는 이러한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으면 강에 물고기가 없어지게 된다는 것을 몰랐다. 결국 부장베지의 강에는 물고기가 없어졌다.
 
부장 베지는 뚜믄궁 마루바이의 강에 여전히 물고기가 많은 것을 보고 나쁜 생각을 했다. 부장베지는 뚜믄궁 마루바이의 강에 있는 물고기를 없애버리려고 했다. 부장베지는 멜라위 강의 상류를 언덕으로 막으려고 까뿌아스 훌루(Kapuas Hulu)에 있는 바위산(Bukit Batu)을 등에 지고 갔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의 웃는 소리가 들렸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부장베지의 모든 행동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부장베지는 천사들을 보려고 하다가 가시나무에 걸렸다. 그리고 등에 진 바위산을 떨어뜨리게 되었다. 돌은 “제딱(Jetak)”이라는 해변에 떨어졌다. 부장베지는 떨어뜨린 바위산을 들어 올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화가 난 부장 베지는 꿈빵 맘부(Kumpang Mambu) 나무를 심었다. 며칠 후 꿈빵 맘부 나무는 하늘까지 높게 자랐다. 꿈빵 맘부 나무에 올라가기 전에 부장베지는 전통적인 의례를 준비했다. 그 전통적인 의례는 “브다락 브글락(Bedarak Begelak)”이었다. 그것은 하늘까지 올라가서 천사들을 죽일 수 있도록 모든 동물과 나쁜 영혼들에게 도와달라고 음식을 주는 의례였다. 그런데, 부장베지는  몇 마리 동물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 동물들은 “삼뽁(Sampok, 나무 파먹는 흰 개미, 인도네시아 말로는 라얍)”과 곰이었다. 이들은 화가 나서 부장 베지의 계획을 방해하기로 했다.
 
그 다음 날 부장 베지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자 삼뽁과 곰은 나무의 뿌리를 갉아 먹었다. 그러자 아주 크고 높은 꿈빵 맘부 나무가 천천히 흔들렸다. 그리고 부장 베지가 하늘에 올라가기 전에 꿈빵 맘부 나무가 쓰러졌다. 나무는 까뿌아스 강 상류에 쓰러졌다. 그리고 부장 베지는 땅에 떨어져 죽었다. 이후 사람들은 바위산을 부낏 끌람(Bukit Kelam)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이 전설은 부낏 끌람 산이 생기게 된 기원을 설명해주면서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지 교훈적인 내용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성공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말고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은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 자칫 망각하기 쉬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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