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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자카르타 도시경쟁력 순위와 스마트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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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욱의 수요진단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806회 작성일 201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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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과 함께 ‘도시화 증가’는 필연적인 현상이고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이미 대부분의 선진국은 인구의 80% 이상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살고 있으며 전세계 평균 도시화율은 52% 수준이다. 전세계 평균 수준인 중국도 작년 리커창 총리당선과 함께 우선적으로 도시화율을 2020년까지 60%이상으로 만들겠다고 선언 및 추진 중이며, 인도네시아도 현재 53%인 도시화율을 2030년까지 매년 1%씩 증가시킨 71%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PwC가 전 세계 30대 대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도시경쟁력 보고자료에 의하면 거의 모든 항목에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최하위 등급을 면치 못했다. 건강, 안전, 보안 부분에선 최하위인 인도 뭄바이 다음 뒤에서 두 번째이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자연환경보호도 두바이 다음 두 번째 최하위 수준이였다. 이보다 더 심각한 건 투자나 사업하기 좋은 도시평가도 뒤에서 4번째, 해외서 들어오는 입국시설이나 절차 등 평가도 뒤에서 4번째였다. 전체 항목을 종합한 결과 1위 런던, 3위 싱가폴, 7위 홍콩, 13위 서울 대비 대도시 중 29위를 차지하며 28위인 뭄바이와 최하위 30위 나이로비와 함께 매우 낮은 평점을 받았다.
 
세계적 사회학자인 벤자민 바버(Benjamin Barber) 교수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글로벌화 세상의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국가간 교류가 아니라 도시간 교류 및 발전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탄소배출이나 환경오염 문제도 국가간 협상이나 UN과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로는 힘들지만 도시간 기술협력과 경쟁은 즉시 가능하며, 국가간 무역분쟁 문제도 매우 복잡한 문제지만 글로벌 도시간 유통시장 협력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도시는 국가라는 형식적인 개념보다 휠씬 현실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얼마 전 수상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인터넷 투표로 이탈리아로부터 분리독립에 시민들 89%가 찬성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를 두고 과거 1,000년 이상 존립했던 베네치아 공국에 대한 국수주의적 향수가 아니냐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적으론 상공업을 발전시켜서 경제적 기여를 하는 북부 이탈리아 도시들에게서만 거의 모든 세금징수가 발생되고, 부패와 낭비가 심한 남부 이탈리아 도시들은 세제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는 국가 경제적 불합리에 대한 시민들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에선 도시 경쟁력 극대화 방안으로 ‘스마트 시티(Smart City) 구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ICT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거주자들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며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 발전 도시로 만들자는 방안이다. 스마트폰 때문에 마치 새로운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사기로 유명한 제록스 연구원 마크와이저(Mark Weiser)가 1988년 논문에서 사용한 ‘유비쿼터스(Ubiquitos)’ 개념이 시초다. 그래서 도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웍이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인 ‘U+시티’ 개념과 ‘스마트 시티’는 같은 말이다.
 
복잡한 도시운영 전 분야를 한번에 모두 업그레이드 할 수는 없겠지만 조속히 자카르타도 산업, 교통, 안전, 의료 등 대책에 스마트 시티개념 도입 발전이 필요하다. 그간 자카르타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크지만 글로벌 경쟁이 부족했던 건 분명 사실이다. 그리고 자카르타가 경쟁할 도시들도 자국 내 지방도시가 아니라 쿠알라룸푸르, 홍콩, 싱가포르 같은 국제도시란 생각이다.
 
그렇다고 자카르타만 발전하고 지방도시는 무시해도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어느 도시나 기회에서 평등하게 경쟁하자는 의미이지 결과물을 평등하게 만들면 더 발전할 동기가 없어짐을 주의하자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하루 9시간이 넘는다고 스마트 시티로 오해해서도 안 된다. 교통이 불편하고 인터넷과 광대역 통신이 취약해서 그저 BBM만 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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