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중부 자바의 옛날 이야기 ‘띠문 으마스(Timun E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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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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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의 옛날 이야기 ‘띠문 으마스(Timun Emas)’를 소개하고자 한다. ‘띠문 으마스’ 란 ‘금색 오이’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학교 3학년 학생 가닉(Ganik Pratiwi Roindaningtiya)의 글에 의하면 ‘띠문 으마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중자바에 있는 작은 시골에 음벅 스리니(Mbok Srini)라는 미망인이 살고 있었다. 음벅 스리니는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매우 외로웠다. 그래서 음벅 스리니는 아이를 갖고 싶어서 매일 하느님께 기도했다. 어느 날 음벅 스리니는 숲에서 거인을 만났다. 그 거인은 음벅 스리니에게 오이씨를 주면서 이 오이씨를 심으면 아이를 가질 수 있는데 아이가 열 여섯 살이 되면 자기에게 아이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음벅 스리니는 아이를 아주 갖고 싶었기 때문에 오이씨를 받아서 그 오이씨를 정원에 심었다. 음벅 스리니가 오이씨를 심은 후 2개월만에 금색 오이가 나왔다. 그 금색 오이 안에 예쁜 여자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금색 오이에서 나왔기 때문에 띠문 으마스(Timun Emas)라고 했다.
음벅 스리니는 아이를 가질 수 있어서 아주 기뻤다. 음벅 스리니는 띠문 으마스를 잘 키웠다. 그런데 띠문 으마스가 열 여섯 살이 되었을 때 거인은 띠문 으마스를 잡아먹으러 음벅 스리니의 집 앞에 나타났다. 음벅 스리니는 띠문 으마스를 잃고 싶지 않아서 피할 방법을 찾았다. 음벅 스리니는 거인에게3일 후에 다시 오라고 말했다. 그 다음 날 음벅 스리니는 산에 가서 산신령을 만났다. 그때 그 산신령은 음벅 스리니에게 오이씨, 바늘, 소금, 뜨라시(Terasi)를 주었다. 산신령은 이것들로 띠문 으마스를 살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음벅 스리니는 집에 가서 산신령에게서 받은 것들을 띠문 으마스에게 주었다.
거인이 며칠 후에 다시 나타났다. 그때 띠문 으마스는 오이씨, 바늘, 소금, 뜨라시를 가지고 도망갔다. 거인이 띠문 으마스를 쫓아갔다. 띠문 으마스는 땅 위에 오이씨를 뿌렸다. 갑자기 그 오이씨가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 그런데 거인은 울창한 숲을 헤치고 띠문 으마스를 계속 쫓아갔다. 띠문 으마스는 바늘을 뿌렸다. 그 바늘은 대숲으로 변했다. 거인이 대숲을 지나갈 때 그의 몸에는 많은 상처가 생겼다. 거인은 상처가 심했지만 대숲을 벗어나 띠문 으마스를 쫓아갔다. 띠문 으마스는 소금을 뿌렸다. 그 소금은 심해로 변했다. 거인은 고통이 심했지만 그 심해를 건너서 띠문 으마스를 계속 쫓아갔다. 마지막으로 띠문 으마스는 뜨라시를 뿌렸다. 그 뜨라시는 깊은 진흙으로 변했다. 거인은 그 깊은 진흙 속에 빠져 죽었다. 이후 띠문 으마스는 음벅 스리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띠문 으마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많은 옛날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여러 가지 교훈이 들어 있다. 그 중 아무리 큰 어려움을 만나도 그것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는 힘든 현실 속에 살아 가는 우리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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