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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팜유(CPO)가격 상승과 고수율종묘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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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욱의 수요진단
작성자 jktbizdaily1 댓글 0건 조회 13,541회 작성일 201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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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CPO, Curde Palm Oil) 가격이 최근 14개월 사이 최고치로 상승하여 전세계 1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2위 말레이지아는 좋은 전망이 기대된다는 기사가 있었다. 실제 올 연초까지만 해도 2012년 톤당 950달러 대비 하락한 CPO 가격은 톤당 700~800달러 시세가 올 3분기까지 지속되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톤당 975달러 현물시세로 갑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말레이지아 파생상품 거래소에선 내년 2월 인도물 CPO 선물 가격이 톤당 828달러 수준이라고 하니 팜유업계와 두 나라 정부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CPO가격 상승의 요인은 수급전망 때문이다. 첫 번째로 올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 폭우에 인한 수확차질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전년대비 15~20% 감소가 예상된다고 한다. 두 번째는 달러 양적완화 이후 퇴출전략 움직임에 의한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말레이지아 링깃의 환율약세로 달러 수출가격 경쟁력 상승이 발생했다. 이는 전세계적 식용 팜유 지속적 수요증가의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세 번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 디젤의 의무혼합 사용 및 비율 확대 정책에 의해 원료인 CPO의 수요 증가 예상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팜유는 전세계의 식용 식물성 기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래 바이오 디젤 원료로 주목 받는 유망한 농업 비즈니스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전세계 약 6천만톤 수준의 CPO 생산량의 85%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가 차지한다. 그래서 팜유의 원산지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로 알고 계실지도 모르나 유래는 서부 아프리카가 원조다. 이런 팜유를 1970년대 말 말레이지아가 먼저 아프리카 전체 생산량보다 추월하게 된다. 그리고 1990년대 초 두번째로 아프리카 전체 생산량을 추월한 인도네시아는 현재 말레이지아 마저도 추월한 상황이다.
30년 여 년 동안 어떻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는 CPO 주력생산국으로서 변모하게 되었던 것일까. 물론 첫 번째는 식용유 가공기술 향상 및 세계 팜유 수요의 급증이다. 식물성 식용유지로의 수요증가뿐만 아니라 비누, 화장품, 세제, 윤활유 그리고 바이오 디젤까지 활용폭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두 번째로는 팜유 재배기술의 발달과 함께 생산주체가 국영기업이 아닌 사기업 대규모 플랜테이션 구조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물론 국영기업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 외국기업이 독립 후 국유화 조치로 국영기업화 된 업체들 외 그 이후론 분명 사기업 플랜테이션 구조였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선점 1위 팜유 비즈니스를 가지게 된 인도네시아가 현재 년간 27백만톤 생산규모를 2020년까지 40백만톤까지 늘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가격이 좋다고 무한정 팜유 플랜테이션 경작지를 늘릴 수 만은 없다. 전세계 NGO나 환경단체들로부터 생물다양성 및 산림보호 압박이 심한 인도네시아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자협회 Gapki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고수율 팜유종묘를 개발하여 극복하겠다는 발표는 매우 고무적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경작면적 1헥타르당 CPO생산량 평균은 3.8톤이고 소규모 플랜테이션은 2~3톤으로 훨씬 더 낮다. 말레이지아 평균 생산량 1헥타르당 4.5톤 수준과의 차이를 유전자 기술과 육종개발로 경작면적은 늘리지 않고 생산성 향상에 성공한다면 인도네시아 팜유사업의 미래가치는 지금보다 휠씬 더 클 거란 생각이다.
물론 세계 팜유수요가 무한정 증가할 것인지 의문과 논쟁도 있고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량이 늘어 가격폭락이 일어나면 무슨 이득이냐고 반문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의 발전과 함께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대는 가격하락과 수요증가를 이끌어 온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공급량이 늘어나면 시장가격 하락은 당연한 경제현상이고 소규모 소작농으로선 힘든 싸이클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대규모 플랜테이션과 단위면적당 과학적이고 획기적 생산증대가 가격하락과 수요증가 싸이클에서 지속적 수익확보 구조가 가능하다. 농업이 글로벌화 대기업화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CPO 가격이 좋으니 인니 정부는 9% 이던 수출세를 이달부터 12% 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사기업들의 치열한 플랜테이션과 시장에서 싸워온 팜유를 정제도 안하고 이득을 챙기는 느낌을 받는다. CPO 수출세로 늘어난 국가재정을 고수율 팜유종묘개발 연구비용으로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 팜유가 인도네시아에 소개된 건 네덜란드 점령기인 1848년 보고르 식물원에 식재되면서 소개되었다고 하니 벌써 160년도 넘었다. 1년생 작물과는 달리 육종개발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식물종묘연구인데 방치한 시간치고는 너무 길었다. 지금이라도 팜유종묘개발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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