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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욱의 수요진단
작성자 jktbizdaily1 댓글 0건 조회 12,227회 작성일 2014-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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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2014년 갑오년의 한 해가 시작되었다. 새해를 맞이해 가장 인구회자(人口膾炙)되는 말은 역시 다름아닌 “복(福) 많이 받으세요” 일 것이다. 절대적 행복을 바라는 맘인 기복(祈福) 심리를 가진 한국인들에게는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말이지만 서양인이나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단순히 “good luck” 정도로 설명하기엔 많이 부족하단 생각도 들고, 혹시나 오버해서 디테일하게 설명할 경우 공짜 좋와하는 민족으로 오해 받기 참 쉬운 말이다.
동양인들에게 복이란 개념상 매우 광범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단순히 경제분야만 국한시키면 이익 profit과 자산 asset이다. 결국 사업가나 기업인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다른 말로 한해 이익과 자산을 잘 지키고 키운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익과 자산은 결코 로또복권과 같이 우연히 떨어지지 않는다. 이익을 늘리기 위해선 생산량과 판매량이 늘어나야 하고, 자산을 늘리기 위해선 투자를 해야 한다. 비즈니스에서는 결국 이익과 자산을 늘리는 방법은 공짜가 아니고 사전에 누가 준비나 투자, 기획을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기업경영에서 말하는 단기 또는 중장기 사업전략이고 기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올해 또는 미래의 복을 위한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기업 중 하나로 지난 1년간 인도푸드사의 사업전략이 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인도네시아 대표 그룹사인 살림 Salim 그룹내 자회사인 인도푸드 Indofood는 현 루피아 환율 및 국가경제 악화의 상황에서도 글로벌 원재료와 시장진출, 로컬 상품다양화로 전방위 다각화 전략에 적극적 진행 중 상황이다. 우선 글로벌로는 작년 1월 72백만 달러규모로 브라질 설탕회사인 CMAA의 지분 50%를 인수와 2월 90백만 달러 규모로 중국 식품기업 CMFC 지분 15% 인수가 있었다. CMAA를 통해 사탕수수, 설탕 원재료 확보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CMFC를 통해선 중국 농산물 경작, 중국 식품가공 및 식품판매 진출기반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로컬 내수확대와 상품다양화는 더욱 더 적극적이다. 작년 5월 일본 마가린 제조업체인 스키시마 푸드社와 합작으로 인도푸드 스키시마 숙세스 막무르社를 설립하였고, 9월에는 3천만 달러규모로 펩시콜라 베버리지를 인수하여 인도푸드 베버리지 막무르社를 설립함과 동시에 인도푸드 미뜨라 바하리 막무르社를 설립하여 생선원료 가공식품에 진출한다. 이어 11월에는 일본 냉동피자 전문기업인 JS Comsa사와 함께 냉동피자와 이탈리아 음식점 비즈니스 진출을 선언하였으며 지난달 12월에는 음료시장에 녹차 병음료 신제품 이치 오차 (Ichi Ocha)를 출시하였다. 현재는 생수시장 진출을 위해 업계 2위 브랜드인 ‘Club’을 보유한 Tirta Bahagia Group인수절차 중이고 내년 1분기 목표로 완료 예정인 상황이다.
인도푸드의 대표적 제품은 역시나 인스턴트 라면 Indomie 이다. 얼마 전 세계 식도락가가 선정한 2013년 TOP 10 라면에 1~2위는 싱가포르 프리마푸드, 3위와 5위가 인도푸드가 선정된 기사를 본적이 있을 만큼 판매량이나 맛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라면이라 할 수 있다. 인도푸드 영업이익의 68%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인스턴트 라면 비즈니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속적 사업다각화를 위해 투자를 하는 이유가 무었일까. 남들은 한 우물만 파는 것도 성공하기도 힘들다고 하고 심지어 한 기업에 지나친 독점과 혜택으로 보이는 여론 시각도 있는 지나친 사업확장처럼 보이지만 인도푸드社는 묵묵히 강행하고 있다.
현 Salim 그룹 CEO인 안토니 살림은 과거 1998년 인도네시아 외환위기 시절 그룹부채 72억달러의 엄청난 파산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인 경영단 설득, 그룹전체의 과감한 구조조정, 해외자산 전량매각 등 극적인 기사회생을 진두 지휘한 기업인이란 평가다. 외환위기 파산직전 “Salim 그룹이 살아나야 수십만명 이상의 실업자를 막을 수 있읍니다”라고 안토니 회장이 채권단에 한 호소는 유명하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끈임 없는 성장과 변화 없이 기업 존립은 불가하고,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의식을 대비해야 함을 안토니 회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다.
현 상황으로만 볼 때 인도푸드의 사업전략이 무조건 올바르고 잘 했다고 평가를 할 수는 없다. 향후 어떤 부분에선 성공을 또 어떤 분야에선 실패를 할 수도 있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다. 그렇치만 결코 가만히 않아서 복이 저절로 생길 수는 없다. 현재의 노력이 미래의 복이 될 수 있기에 세상은 희망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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