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역세권 개발사업 > 전문가 칼럼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문가 칼럼 2|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역세권 개발사업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이 준 센터장의 인니건설 칼럼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7,766회 작성일 2018-04-23 00:00

본문

<이준 센터장의 인니건설 칼럼 2>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역세권 개발사업
 
 
자카르타 시내의 교통 혼잡은 세계 최악의 수준으로 불릴만하다. 외부 회의일정을 단 2건만 소화해도 하루 일정이 휙 지나가 버린다. 자카르타 주정부가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부 도심구간에 대하여 자가용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 병목구간에서는 1km를 진행하는 데에도 1시간이 소요되어 해외 주재원으로서의 삶은 이에 익숙해지는 것부터가 첫걸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니 정부가 이러한 도시 교통 체증완화와 함께 교통망 확충을 위하여 도시철도(MRT), 경전철(LRT), 고속철도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전철 사업은 한국, 도시철도 사업은 일본, 고속철도 사업은 중국 컨소시엄이 각각 주도하여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전철의 경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약 4억 불 규모의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중이며, 후속사업으로 경전철 2, 3단계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수주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정부는 1단계 사업비만 16억 불에 달하는 수도권 경전철 6개 노선 <짜왕-찌부부르 노선, 짜왕-쿠닝안-두쿠 아따스 노선, 짜왕-동 브까시 노선, 두쿠 아따스-빨메라 스나얀 노선, 찌부부르-보고르 노선, 빨메라-그로골 노선>을 신규로 건설할 계획이다.
 
도시철도의 경우, 남부 자카르타 르박 불루스에서 분다란 하이역까지 총 15.7km의 13개역을 지나는 1단계 사업을 중국 컨소시엄이 201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시공하고 있다. 아울러 총연장 13.5km의 2단계 사업은 2019년 착공예정으로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12개 역사 건설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다 70억 불 규모의 자카르타-수라바야간 750km 중속 철도사업도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볼 대목은 내년부터 도심철도와 경전철 공사가 단계별로 완공을 목전에 두면서 대중교통중심 연계개발(Transit Oriented Development, TOD), 즉 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TOD는 대중교통과 토지개발을 상호 연계하여 대중교통 중심의 고밀 개발을 유도하는 도시개발 방식이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3년 전에 도시계획 구획 지도를 완성하여 금년 4월 TOD관련 법규를 제정하였고, 10월에는 TOD 개발과 건설 및 운영을 위해 주정부 산하의 MRT Jakarta를 운영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JAKARTA TOD
 
우선 1차로 8구역 (분다란 하이, 두꾸 아따스, 스띠아부디, 븐등안 힐리르, 이스또라, 스나얀, 블록 M, 르박 불루스)에서 TOD 사업을 수행할 예정인데 주정부는 약 15억 불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 두꾸 아따스 등 중심지역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금년 말 완료시 연초 공개청문회를 거쳐 본 사업에 대한 국제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MRT Jakarta는 TOD 부지를 보유한 약 40여 곳의 토지 소유주 측과 부지사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TOD사업 참여를 위한 현지 및 외국업체들의 발 빠른 횡보도 이어지고 있다. 최대 국영 건설사인 와스키타社는 브카시역과 보고르역 등 2건의 사업에 14억 불을 투자할 계획이며, 2위의 국영 건설사인 뻬뻬社는 총 4건의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중 16억불 규모의 자카르타 망가라이역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카社는 중국업체와 공동으로 약 4억 불 규모의 자카르타 하료노역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역 인근의 430헥타르 규모 신도시 개발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아디 카르야社도 브카시, 보고르, 자티쯤빠카 등 3개 역사 개발사업과 더불어 동부 자카르타의 찌라차스, 서부 자바주의 센뚤과 보고르 등 총 5건, 18억 불 규모의 TOD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후따마 카르야는 자카르타-수라바야 준 고속철도 TOD사업으로 보조네고로와 모조커르토역의 인근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크게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싱가포르, 일본, 그리고 중국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년 11월 말 인니 공기업부장관은 와스끼따, 뻬뻬 등 국영건설업체, 철도공사, 국영은행 등 고위급 인사들과 방한하여 우리나라 TOD 사업장을 시찰하고 협력방안 등을 협의한 바 있어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자카르타 TOD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Metro Jakarta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영주택공사, 철도공사, 국영건설사 등을 포함하여 현지 화교권 개발업체, 토지 소유주 등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TOD사업은 민관협력 투자사업(PPP)으로 추진될 것이므로 철저한 사업성 검토와 더불어 강력한 자금조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더욱이 인니 TOD사업은 한국과 달리 일반 서민용 주택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할 것이다.
 
자카르타 TOD 사업규모만도 최소 수백억 불 이상으로 추정되며, 향후 10년 이상 이러한 TOD 훈풍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카르타 이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제2, 제3선의 도시에서 관련 사업이 추진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기업들은 인니 시장에서 모처럼 일고 있는 TOD 훈풍에 불씨를 댕겨 꺼지지 않는 수주성장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본 글은 '데일리해외건설'에도 실렸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