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술라웨시 이야기-시가를라키와 림밧 (Sigarlaki dan Limbat) >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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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북 술라웨시 이야기-시가를라키와 림밧 (Sigarlaki dan Lim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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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459회 작성일 2017-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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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를라키는 뛰어난 사냥꾼이다. 그는 창으로 사냥감을 아주 잘 잡았다. 그래서 부족한 것이 없었다. 시가를라키에게는 충실한 가정부가 한 명 있었다. 이름은 림밧이다. 림밧은 검소한 젊은이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는 혼자 살았다. 그래서 시가를라키가 림밧에게 가정부가 되어달라고 했을 때 림밧은 거절하지 않았다.
 
림밧은 매일 주인의 사냥 장비를 준비했다. 게다가 집 관리도 하고 요리도 했다. 림밧은 남자이지만 이러한 모든 일이 어렵지 않았다.
 
 “림밧… 빨리 와! 벌써 오후가 됐잖아!” 시가를라키가 소리를 질렀다.
 
림밧은 사냥 장비를 가지고 허겁지겁하며 왔다. 오늘도 시가를라키는 사냥을 하고 림밧은 사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했다.
 
 “나 먼저 간다. 준비한 고기를 시장에서 팔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나머지는 우리의 점심 요리를 해라.” 시가를라키가 떠나기 전에 말했다.
 
림밧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시가를라키가 떠난 후에 림밧은 시장에 팔 고기의 무게를 달았다. 그 전날 시가를라키가 살진 사슴한 마리를 가져 왔기 때문이다.
 
 “아, 모든 것이 준비됐다. 이제 씻어야지.” 그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림밧은 즐겁게 씻었다. 그렇지만 그는 집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어떤 도둑이 들어와서 림밧이 준비한 사슴 고기를 모두 훔쳐 갔다. 그 도둑은 림밧이 점심용으로 준비한 고기도 집어 갔다.
 
림밧은 고기가 다 없어진 것을 보고 아주 놀랐다.
 
 “아이고, 누가 고기를 가지고 갔지?” 림밧은 부엌으로 갔다. “이런, 요리한 고기도 없어졌네. 큰일 났네. 주인께서 아시면 분명히 화를 많이 내실 텐데.”
 
하루 종일 림밧은 앉아서 생각했다. 시가를라키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저녁 무렵, 시가를라키가 집에 도착했다. 얼굴이 언짢아 보였고, 사냥감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에는 어떤 동물을 잡았나요?” 림밧은 걱정이 되어 물었다.
 
시가를라키는 힘없이 코웃음치면서 대답했다. “나는 내가 사냥을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늘은 사냥감이 모두 도망갔다.” 림밧은 조용히 있었다. 오늘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갑자기 시가를라키가 물었다. “오전에 고기를 팔아서 얼마 받았나?” 림밧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없었다.
 
 “아… 네... 음… 죄송합니다. 제가 몸을 씻고 있는 동안 어떤 도둑이 들어와 그 고기를 훔쳐 갔습니다.” 라고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뭐라고? 나에게 그런 일을 할 정도로 용감한 사람은 없을 텐데. 난 네 말을 믿을 수 없는데! 아니면... 음... 네가 훔친 거 아냐? 시가를라키가 소리를 질렀다.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그 고기를 훔쳐 갔습니다. 제가 어떻게 주인을 속이겠습니까?”
 
시가를라키는 정말로 화났다. 아주 재수없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시가를라키는 계속 고기를 훔친 도둑이 림밧이라고 했다.
 
 “너는 네가 도둑이 아니라는 것을 나한테 증명해야만 한다. 지금 나를 따라 강으로 가자.” 그는 림밧에게 명령했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림밧은 주인의 명령을 따랐다.
 
 “이 강 속으로 들어 가거라. 그러면 내가 이 강의 바닥으로 창을 던질 것이다. 만약에 너보다 이 창이 먼저 나오면 너에게는 죄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네 머리가 먼저 나오면 네가 도둑인 것이다.” 시가를라키가 말했다.
 
림밧은 정말 무서웠다. 그렇게 오랫동안 잠수해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창이 강에서 혼자서나올 수 있을까? 림밧은 아주 낙담했다. 
 
그러나 림밧은 피할 수 없었다. 그가 강 바닥으로 잠수하자 시가를라키가 창을 던졌다. 그런데 얼마 후 시가를라키는 한 마리의 멧돼지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창을 뽑아서 멧돼지를 쫓아 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멧돼지가 너무 빨리 도망가는 바람에 시가를라키는 따라 갈 수 없었다. 
 
림밧은 여유 있게 강에서 나와 말했다. “주인님, 고기를 훔친 사람이 제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아니, 아까는 네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는 다시 한 번 해야 한다.” 시가를라키가 말했다. 그는 림밧이 정직하다는 것을 아직도 믿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에도 네가 성공하면 나는 너를 믿을 것이다.” 시가를라키가 덧붙여 말했다. 어쩔 수 없이 림밧은 두번째 잠수를 했다.
 
시가를라키는 자신 있게 다시 한 번 창을 던졌다. 그런데 그는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아이고... 내 다리!”
 
한 마리의 큰 게가 시가를라키의 다리를 물었던 것이다. 시가를라키는 너무 화가 나서 창을 뽑았다.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그는 창으로 게를 때리려고 했다.
 
두번째 잠수했던 림밧이 강에서 나왔다. 그는 시가를라키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도망가는 것을보고 마음 속으로 웃었다. 그리고 자신이 정직하다는 사실이 증명이 되어 감사했다. 림밧은 시가를라키에게 다가가서 집으로 가자고 했다.
 
 “림밧,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란다. 너는 정말 나에게 정직했구나” 시가를라키가 말했다. 림밧은 단지 미소만 지었다. 그 때부터 시갈르라키는 림밧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다(공동 번역: Margareth Ther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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