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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4| 소변 실수 후 화장실을 자주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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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고민상담실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6,456회 작성일 201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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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대소변 문제가 있는 아이
 
<사례 2  > 소변 실수 후 화장실을 자주 가려 합니다.
 
큰 아이가 9살인데, 작년에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여 봄소풍을 갔을 때 선생님께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여러번 이야기했으나 거절을 당해 오줌을 심하게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게 되었는데 옷에 오줌을 조금 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아이가 오줌을 몇 분 간격으로 계속 누고 수업시간에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며 팬티에 오줌을 조금씩 지립니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에 가도 오줌이 안 나온다고 하는군요. 비뇨기과를 데리고 가니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요즘도 긴장을 하게 되면 오줌을 지리고 차를 타고 가다가도 오줌이 마렵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도 가끔씩 오줌을 지린다고 하니 어떡하면 좋을까요?
 
비뇨기과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아이가 몇 분 간격으로 오줌을 누려고 하고 수업시간에는 오줌을 지리다가도 막상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도 소변이 안 나온다고 호소하니 곁에서 지켜보는 어머니의 심정이 오죽할까 싶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친구들과의 첫 야외활동이고 즐거워야 할 봄 소풍에서 실수를 하게 되어 아이가 많이 당황하였던 모양입니다. 당시에 선생님께서 왜 그러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선생님께 거절당했던 경험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에게 거절당해 실수한 경험이 있었기에 선생님 허락없이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수업시간에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긴장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마려워지고 조금씩 지리게 될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긴장하여 옷에 소변을 지리는 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아이가 소변을 가리는 것에 자신감을 잃어버렸을 것이고, 그로 인해 실수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오줌을 지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을 못 가서 실수할까봐 걱정하고 긴장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아이가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는 언제라도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학교 선생님과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의논을 하시고 수업시간에 아이가 원하면 언제라도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도록 양해를 구해 보세요. 아이가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언제라도 화장실을 갈 수 있고 제 때 소변을 보는 경험이 쌓이면 이로 인해 생긴 긴장이나 불안이 줄어들 겁니다. 아이가 선생님께 거절당했던 경험때문에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먼저 말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선생님께서 아이를 따로 불러 “ 네가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언제라도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면 화장실에 갈 수 있다 “는 이야기를 직접 전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주 화장실을 가려할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이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고 실수에 대해 야단을 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면 아이는 또 다시 실수를 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느긋하게 대처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아이에게 심리적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http://www.catholic.ac.kr/~child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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