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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단 인니에서 한국 국경일을 기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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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7,111회 작성일 2019-10-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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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관 행사 참석 후기>
 
인니에서 한국 국경일을 기념하다
 
 강혜원 / Atma Jaya 대학교 BIPA 과정
 
 
수업이 끝난 후 같이 공부하는 한국인 언니로부터 ‘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초대장을 받았다. 퇴근 시간과 겹쳐서 가는 길은 차로 꽉 막혀 있었지만 한국인 유학생 대표로 참석하는 자리에 대한 기대와 두근거림 덕분인지 금새 도착할 수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행사장에 도착하니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님이 우리를 반겨주셨다. 바틱을 입은 인도네시아 아이들과 한복을 입은 한국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애국가와 Indonesia Raya를 부르며 행사가 시작됐다.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두 나라의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한-인니 어린이 합동 합창단 (사진=강혜원)
 
이어 김창범 대사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인도네시아어로 전하는 말씀 중 'Hubungan(관계)'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들려왔다. 동시에 스크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이 서로 우산을 씌워주며 나무를 심는 모습이 보여졌다.
 
내빈들의 인사말과 케이크 커팅식이 끝난 후 저녁식사를 하며 박물관장, 디자이너, 만화가, 화장품 회사의 CEO 등 많은 내빈들과 다양한 주제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eauty 사업가이신 선생님과 동행하며 중간에서 통역을 맡았는데, 한국의 미용과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대단했다. 가수, 드라마, 관광지 등 한국을 신나게 소개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행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인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나는 한국에서는 물론 인도네시아에서까지 왜 인도네시아어 전공생도 아닌데 인도네시아에서 유학을 결정했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했다. 부끄럽게도 나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채 웃어넘기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관계자들과의 대화, 대사님의 인사 말씀 속에서 내 결정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 국가 간의 교류와 협력이 가져올 결실과 그 속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행사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왜 매년 10월 3일이 개천절/National Day 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국에서는 어떻게 기념하는지 알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개천절이 우리 역사와 뿌리를 담고 있는 만큼, 행사에서 간단하게 개천절과 국군의 날에 대해 소개해주는 짧은 영상이나 설명이 있었다면, 인도네시아는 물론 각 국에서 온 내빈들이 한국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누군가 한국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정확한 정보로 설명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학교 공부와 아르바이트 등으로 당연하고 평범하게 지나갔을 수도 있는 개천절과 국군의 날을 보람있게 보낼 수 있게 초대해주신 한국대사관 대사님,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동안 '작은'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겠다고 약속드리며 글을 마친다.
 

 대사님 내외분과 함께 기념촬영, 맨 우측이 필자 (사진=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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