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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단 아이디어의 차원을 바꾸다, 3D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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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8,372회 작성일 2015-06-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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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 아하! 경제단] 아이디어의 차원을 바꾸다, 3D 프린터
 
 
류자임(10학년)
 
 
지난 2012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미래 10대 기술, 그리고 미국타임지의 2014년 최고 발명품 25가지에서 선정된 차세대 IT 기술은 무엇일까? 바로 ‘3D 프린팅’이다. 3D 프린터는 우리를 더 나은, 더 편리한 내일로 안내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2D 프린터는 활자나 그림 같은 2D 이미지를 잉크로 종이에 인쇄해내는 기능에 충실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3D 프린터로 눈길을 돌릴 시점이다. 3D 프린터는 설계도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계이다. 즉, 3차원 도면(설계도)만 있다면 누구든지 언제나 3D 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존재하는 형태로 바꾸어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이 3D 프린터에 주목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바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이다. 영국 워릭대학교의 크리스 라이얼 교수는 3D 프린터를 ‘산타클로스 머신’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이제 3D 프린터는 장난감이나 학용품 같은 산타클로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물론 자동차나 집까지 개인이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실제로 초창기의 3D 프린터의 개념이 신제품을 생산하는 데에 그쳤다면, 이제는 일상적인 용품을 비롯해 인공 관절이나 인공 장기와 같은 의료용 제품부터 자전거, 자동차, 심지어는 비행기까지 만들어낼 만큼 기능이 발전되고 있다. 또한 3D 프린터의 소재가 플라스틱을 넘어 종이, 고무, 금속은 물론 식품까지 가능해지면서 3D 프린터를 활용한 요리도 더불어 가능해지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3D 프린팅 산업은 혁명을 불러올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그렇게 놀라울 일만은 아니다.
 
이렇게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 혁신적인 기술은 제조업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공급 시스템마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3D 프린터가 보급된다면,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 케이스마저 스마트폰 기종과 개인의 선호 디자인에 맞춰 3D 프린터용 도면을 다운로드 또는 직접 디자인해 제작하는 일쯤은 흔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잠재적인 가능성이 때로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2012년 발명가 코디 윌슨이 3D 프린터로 제작한 플라스틱 권총 ‘리버레이터(Liberater, 해방자)’의 설계도면을 오픈소스(open source, 무상 공개된 소스코드)로 공개함에 따라 미국 국무부와 마찰을 빚었던 ‘3D 권총’ 사건이 대표적이다. 후에 그는 오픈소스 총기도면 공유 단체 ‘디펜스디스트리뷰티드(DD)’를 만들기도 했다. 누구든지 도면만 있으면 무엇이든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3D 프린팅 산업의 동향과 달리, 전문가들은 정부의 입장이 아직 제자리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관련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한 법안 마련은 필수적이다. 다행히 한국은 총기소지가 불법이지만, 앞으로 3D 프린터가 일으킬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잠재적인 가능성은 잠재적인 위험을 불러온다. 3D 프린팅 산업이 어디까지 실현하게 될 수 있을지는 아직은 알 수 없으나 그 가까운 미래를 대비해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부 차원의 과한 규제와 제한은 3D 프린팅 산업 발전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 규제는 성장이 바른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하며, 성장을 저해한다면 그 것은 더 이상 모순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대중적으로 보급될 3D 프린터의 잠재적인 고객, 즉 일반인들의 창작하고자 하는 욕구와 시민의 안전을 추구해야 할 정부의 입장이 맞물려질 때, 3D 프린터는 비로소 옳은 방향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2D를 넘어 3D 프린터로 가까이 다가가는 지금, 3D 프린터는 오늘도 누군가의 상상 속에 머물러 있던 아이디어의 차원을 바꾸어내고 있다. 이 혁신적인 발명품은 또 다른 혁신적인 무언가가 세상 밖으로 나와 빛을 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은 단순히 IT 기술의 하나가 아닌 사람들로 하여금 누구든지 꿈을 꾸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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