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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단 잔돈챙기기의 필요성과 택시호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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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와카와카 댓글 4건 조회 20,593회 작성일 2014-07-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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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택시 호출앱
 
인도네시아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겼다. 주말에 택시를 타게 될 일이 있을 땐, 약속시간 전 항상 지갑에 잔돈이 있는지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택시를 탈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주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했던 나로서는거의 택시를 탈 일이 없었는데 인도네시아는 다르다.
 
주말에 어디를 가려면 보통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데 아침에 택시를 탈 때에는 특히 거스름돈이 있는지 확인을 먼저 하게 된다. 
 
멋 모르고 예전에 택시를 탔다가 큰 지폐밖에 없어서 십만루피아를 내밀었다가 아저씨가 언짢아했던 일을 몇 번 겪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5만루피아 짜리로 돈을 인출한 후 다음날 어김없이 택시를 탔다. 다행히 막히지 않아 목적지까지 1만5천루피아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5만루피아를 내니 아저씨가 잔돈이 없다며 2만루피아와 5만루피아만 내게 보이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3만5천루피아를 받아야 하지만, 아저씨가 내민 2만루피아를 받고 '1만5천루피아 차이인데 뭐.. 그래봐야 한국돈으로 2천원밖에 안하는데.. 쪼잔하게 이러지 말자' 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배쩨라하는 식의 아저씨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다.   
 
'나 거스름돈 없어 어떡할거야?' 라는 식의 표정을 지은 아저씨가 당시에는 너무도 얄미웠던 것이다. 결국 그날은 더 실랑이를 벌이지 않고 그냥 택시에서 내렸다. 택시를 타면서 당연히 좋은 분도 만나고, 그렇지 않은 분도 만나는데.. 내가 필요해서 타는 택시니, 내가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본 기사에서 미국를 비롯해 서울, 헌던, 파리, 도쿄, 시드니 전세계에 진출한 스마트폰 차량 호출서비스인 '우버'의 등장으로 택시 기사들이 우버의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일제히 파업을 벌이고 있다는 글을 읽었다.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 우버는 장시간 택시를 기다리며 녹초가 되느니,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콜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우버 앱을 설치한 뒤 회원가입을 하고 차량 호출버튼을 누르면, 현재 위치에 있는 가장 가까운 차량이 온다. 우버서비스는 거스름돈을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필요 없다. 회원 가입할 때 등록한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카르타에도 이와 같은 원리인 Easy Taxi(이지택시) 어플리케이션이 지난 4월 출시되어 시민들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의 스마트 보급률이 빨라짐에 따라 앞으로는 줄서서 일일이 손을 흔들며 택시를 기다리는 일이 줄어들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세계에서 악명 높은 교통체증으로 손꼽히는 자카르타는 예외가 될 순 있을 테지만 말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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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bug님의 댓글

ladybug 작성일

Easy Taxi, Grab Taxi 및 자동차 쉐어 앱에 대한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반응을 물은 적이 있습니다. 택시 많은데 굳이?, 비오는날 정도 필요할 것 같다. 블루버드 앱이 있는데 그럼 블루버드를 제외한 다른 택시? 이런 얘기들을 얘기하더군요.

그 외에 하나 같이 걱정은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모두 말하는 것 으로 보아 단순 서비스가 먼저가 아니라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작업이 같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반대로  블루버드의 경우 콜했을 경우 미니멈 차지가 오르고 올라 어느덧 40,000RP에 달해 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의 틈새 시장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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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님의 댓글

미라클 작성일

이지택시 외에도 기존에  몇가지 택시 앱이 있었군요. 전 택시 안잡힐 땐 미리 전화예약만했지, 앱을 사용할 생각은 못했는데.. 보급화 되기까지 시간은 조금 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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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bug님의 댓글

ladybug 작성일

원조급에 해당하는 UBER도 인도네시아에 런칭한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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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ry Jung님의 댓글

Herry Jung 작성일

윗 글을 쓰신 분의 심정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인도네시아에서 38년째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서 저 또한 간혹 택시를 이용하는데 반드시 blue Bird를 탑니다
타기 전에 꼭 잔 돈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내릴 때에 잔돈을 주지 않는 얄미운 기사에게는 내리면서 "잔 돈을 준해 올테니 기다리라"고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때서야 대부분의 기사들은 "아! 여기 잔 돈 있어요" 라고 하면서 잔 돈을 돌려 줍니다
그렇지 않은 기사에게는 목적지 건물 안의 은행이나 어디서 잔 돈을 준비해 나오면 택시는 이미 가버리고 없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돈을 주기 싫어서나 잔 돈 몇 푼에 인색하서가 아니고 그런 인식을 고쳐주어야 겠다는 생각에서 그러는 제 행동이 어떤 때는 밉게도 느껴지지만 그러는 도리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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