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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란 여고괴담 리메이크 ‘SUNYI’ 시사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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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262회 작성일 2019-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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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회 후기 >
 
여고괴담 리메이크 ‘SUNYI’ 
 
배동선 / 작가
 
영화 '수니' 라 하면 한국사람은 당장 철수와 영희 친구 순희를 생각할 것이고
인도네시아인들은 시아파에 맞선 이슬람 수니파를 떠올리기 쉽겠지만 2019년 4월 2일 지난 화요일 자카르타 시내 그랜드 인도네시아몰 CGV 상영관에서 시사회를 가진 영화 '수니'는 인도네시아어 SUNYI로 적막함을 뜻한다.

지난 세기 막판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공포영화 '여고괴담' 이 '수니'라는 이름표를 달고 리메이크되어 인도네시아 스크린에 오른 것에 대해 인도네시아 최대 영화사 MD 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싱싱 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하여 설립한 제작사 믹스 엔터테인먼트(MIXX Entertainment) 임종길 대표(Mr. Jeff Lim)는 수많은 제목 후보들 중 영화전반을 대변할 가장 적절한 단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엔 여고가 없잖아요. 그러니 리메이크라 해도 인도네시아 상황에 맞춰 시나리오 대부분을 다시 써야 했어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타라카니타나 세인트 우르술라 정도를 제외하고 딱히 떠오르는 현지 여자고등학교가 없다. 한국정서에 충실한 '여고괴담' 스토리를 인도네시아 남녀공학으로 옮겨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을 새로 구축한 제작사와 작가들의 노력에 우선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2017년 CJ ENM이 투자한 '사탄의 숭배자(Pengabdi Setan) '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봇물 터지듯 쏟아진 공포영화들은 제한된 상영관 수와 한정된 수익구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낮은 선에 그어지는 제작비 투자한도 영향을 받아 여전히 깜짝 놀래키는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했지만 '수니'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구축되는 긴장감을 끝까지 늦추지 않으며 인도네시아 공포 영화 종래의 도식을 벗어나려 시도한다.
최근 2년 연속 로컬영화 흥행순위 상위를 기록한 공포영화 '다누르(Danur)' 시리즈를 만든 아위 수리야디 감독의 연출과 앙가 유난다, 아만다 롤레스 등 젊은 연기자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한국이 제작에 참여한 로컬영화로는 여섯 번째, 리메이크로는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하여 2017년 좋은 성적을 올린 '달콤한 스무 살(Sweet 20)'에 이어 두 번째다. MIXX Entertainment는 4월 중 한국 애니메이션 한 편을 현지 영화시장에 배급하며 한국 유명 작품을 선정해 다음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이 개방된 이후 가장 먼저 현지 영화제작시장에 뛰어든 한국기업들을 응원하며 이번 신작 '수니'의 대박 선전을 기원한다.

'수니'는 4월 11일(목) 인도네시아 전역 CGV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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