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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란 당대 인도네시아 베스트셀러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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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501회 작성일 202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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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인도네시아 베스트셀러 작가들

 

배동선

5월 24일(금) 전국 도서의 날을 기념해 자카르타포스트가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국내 베스트셀러 작가 다섯 명을 꼽았다.

1. 에카 꾸르니아완 (Eka Kurnia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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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 꾸르니아완은아름다움 그것은 상처(Cantik Itu Luka)’로 데뷔하면서 독특한 마술적 사실주의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한국에도 번역 출간되었고 2016년 태국의 S.E.A 세계독자상을 비롯해 해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의 두 번째 소설인호랑이 남자(Lelaki Harimau)’는 그의 명성을 더욱 끌어 올리며 2015년 포린 폴리시 저널(Foreign Policy Journal)에서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고 해당 작품은 2016년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참고로 2016년 맨부커상은 한강 작가의채식주의자에게 돌아갔다.

그의 최신작카플란 아담(Kaplan Adam)’ 역시 기법의 향상을 보여 호평받는 가운데 그의 2016년 작품 중그리움은 복수처럼 되갚는 것(Seperti Dendam, Rindu Harus Dibayar Tuntas)’ 2022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에카는 시나리오 작업에도 직접 참여해 FFI 2022(2022년 인도네시아 영화제)에서 각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이 외에도 마르티오 리오와 라디야 체릴이 남녀 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예술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1975 11월생으로 앞서 언급한 장편소설들과 여러 단편소설뿐 아니라 막심 고리키, 존 스타인벡, 마크 트웨인 등의 작품들을 번역했다. 그는 2006 <Koper>라는 작품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고 2016년 영화 <수냐(Sunya)>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해 원래 영화계와 가까운 인물이다.

2. 레일라 S. 추도리 (Leila Chu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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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히트작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레일라 추도리는 1962 12월 생으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잡지와 신문에 글을 기고했고 템포지의 기자로도 잠시 활동했다.

1984
년 소설떨어지는 꽃잎(Kelopak-kelopak yang Berguguran)’으로 데뷔한 그녀의 대표작을 뽑으라면 아무래도 2020년 동남아 작가상에서 인도네시아 작가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바다이야기(Laut Bercerita)’이다. 이 작품은 수하르토 정권 말기인 1998년 납치당한 학생활동가를 주인공으로 한 창작물이다. 인도네시아 문학이나 영화의 문제작들은 우연인지 몰라도 상당수가 1965-55년의 인도네시아 대학살이나 1998년 자카르타 폭동 등 대규모 학살이나 정치혼란 속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다. 이 작품은 2022년 인도네시아 출판협회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녀의 최근작내 이름은 자연 1(Namaku Alam Jilid 1) 2012년작귀환(Pulang)’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1965 9.30 쿠데타, 1968년 프랑스 시민소요, 1998년 자카르타 폭동을 배경으로 한다. (뜨레 리예 작가도귀환(Pulang)’이라는 동명의 작품을 2015년에 출판했으므로 구별이 필요)

레일라의 작품은 광범위한 배경조사를 바탕으로 하여 설득력과 현장감이 높고 작품 자체가 던지는 중요한 질문들이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와 함께 독자들 마음에 무겁게 다가온다.

3.
라띠 꾸말라 (Ratih Kum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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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가렛걸>의 원작 <담배마는 숙녀(Gadis Kretek)>의 작가인 라띠 꾸밀라는 1980 6월생 작가로 이 작품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녀 스스로 담배 공장주의 후손으로 무려 4년간 정향담배(Kretek) 산업을 연구한 후 이 작품을 집필했다.

그녀의 작품들은 15세기부터 근대의 다른 도시들을 망라하는데사랑의 힘이라는 하나의 주제가 모든 작품들을 관통하고 있다.

그녀는 일찍이 2003년 자카르타 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소설공모전에 소설따불라 라사(Tabula Rasa)’를 출품해 우승했고 2013년에 ‘Gadis Kretek’으로 적도문학상(Penghargaan Sastra Khatulistiwa) 5위 후보에, 2015년에는 바스티안과 마법의 버섯(Bastian dan Jamur Ajaib)’으로 TOP 10에 올랐다. 2019년 런던북페어(LBF)에 직접 참여해 그녀의 또 다른 작품황혼의 몰약(Potion in Twilight)’을 세계에 소개했다.

4.
이카 나타사 (Ika Nata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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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생의 이카 나타사는 스스로 은행원이자 작가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여러 소설을 썼고 <신호가 안잡혀(Susah Sinyal)>(2017), <이혼(Twivortiare)>(2022), <사랑의 건축학(Architect of Love)> 등의 작품들은 영화화되었다. 특히 <사랑의 건축학> 2024 4 30일 개봉해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녀의 소설 데뷔작인매우 여피한 결혼식(A Very Yuppy Wedding)’은 그해 적도문학상 젊은 신인작가 후보에 올랐고 코스모폴리탄 인도네시아 잡지 편집자 선정도서로도 뽑혔다.

2004
년에 그녀는 코스모폴리탄 인도네시아의 재미있고 용감한 여성(Fun Fearless Female) 부문 최종 후보 중 한 명에 올랐고 2010년에는 마케티어스(The Marketeers)로부터 여성 아이콘(Women Icon) 상을 받았다.

한편,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설하트브레이크 모텔(Heartbreak Motel)’은 삶과 사랑, 운명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는 Ava의 이야기를 그리며 인도네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입지를 다졌다.

5.
무딘 M 달란 (Muhidin M. Dah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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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도서재단(Yayasan Indonesia Buku)의 창립자인 무딘은 20권 넘는 책을 출판했다.

하지만 당대 5대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들기엔 좀 부족한 듯한 무딘의 이름이 오른 것은 2024 5월 개봉을 앞둔 <신이여, 나의 범죄를 허락하소서 (Tuhan, Izinkan Aku Berdosa)>의 원작인 <신이여, 내가 창녀가 되게 하소서(Tuhan, Izinkan Aku Menjadi Pelacur!)>의 작가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무려 조코 안와르와 쌍벽이라 여겨지는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 작품이다.

중부술라웨시 출신의 무딘은 인도네시아 이슬람 학생(PII), 이슬람 학생 협회(HMI-MPO) 및 인도네시아 이슬람 학생 운동(PMII)의 활동가 출신이어서 그의 작품들은 사회문제를 다룬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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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번과 2번의 에카 꾸르니아완과 2번의 레일라 추도리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3번의 라띠 꾸말라의 경우는 에카나 레일라에 비해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Gadis Kretek>의 인기가 워낙 높았고 넷플릭스의 <시가렛걸>로 인해 현재의 지명도는 베스트셀러 작가라 불리기 충분한 위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까 나타사나 무딘 M 달란 작가의 이름이 나온 것은 그들의 문학적 성취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지만 네임밸류나 작가로서의 중량감보다는 최근 개봉하였거나 곧 개봉할 예정인 영화들의 화제성을 위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카 꾸르니아완이나 레일라 추도리의 수준에 맞추려면 당대의 작가들 중 뜨레 리예(Tere Liye)나 데위 레스타리(Dewi Lestari), 안드레아 히라타(Andrea Hirata) 정도를 꼽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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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뜨레 리예, 디 레스타리, 안드리아 히라타 


이외에도 지기 제즈샤제오피엔나자브리스키(Ziggy Zezsyazeoviennazabriskie), 일라나 탄(Ilana Tan) 등도 최근 서점에 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 또 다른 매체의 인도네시아 유명작가 50선에 이카 나타사는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무딘 M 달란은 포함되지 않았다.

 

*배동선 작가 

- 2018년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 저자

- 2019년 소설 '막스 하벨라르' 공동 번역

- 2022 '판데르베익호의 침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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