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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란 [영화 리뷰] <사탄의 숭배자 2편: 커뮤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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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8,617회 작성일 202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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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사탄의 숭배자 2편: 커뮤니언>
 
배동선 작가

시네마 XXI의 아이맥스관에서만 2주 정도 프리미어 상영되었던 <사탄의 숭배자 2: 커뮤니언(Pengabdi Setan 2: Communion)>가 8월 4일(목)부터 일반 개봉되어 그 둘째 날 보러 갔습니다. 금요일 오후 4시, 평일 오후에 스튜디오가 반쯤 찬 것으로 보아 이 영화는 꽤 흥행할 것 같습니다. 2017년 이 영화의 1편이 420여만 명 관객이 들면서 그해 로컬영화 흥행 1위를 했었는데 그쯤은 넘어설 듯해요.
 
2017년 로컬영화 흥행 상위 15편
 
 
2편 리뷰를 하기 위해 급히 1편을 먼저 찾아봐야 했습니다. 다행히 OTT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1편을 본 다음 날, 5년 만에 나온 2편을 보게 되어 보다 분명한 맥락을 읽게 된 셈입니다.
 
2016년부터 줄곧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에 대한 정기 보고서를 써왔으면서도 2017년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직접 보지 않았습니다. 당시 내가 인도네시아 영화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세기의 일로 말도 안되는 스토리 전개와 형편없는 기술에 크게 실망했던 기억이 오래 남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영화는 2016년 영화산업이 해외자본에 개방되던 시점부터 영화기술적 면에서는 이미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1편과 2편은 모두 리니(Rini)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편은 1981년 교외의 한 주택이고 2편은 1984년 북부 자카르타의 서민 아파트를 배경으로 합니다.

스포일러를 가능하면 쓰지 않으려 하지만 인도네사아 문화와 언어가 생경한 외국인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영화의 설정과 그 문화적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더욱이 2편이 1편의 내용을 바닥에 깔고 가기 때문에 1편의 대략적 스토리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편의 리니는 일곱 살씩 터울이 나는 남동생 세 명과 부모님 그리고 친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일곱 명으로 이루어진 가족이죠. 그 집은 과거 유명한 가수였던 어머니 마르와니 수워노(Marwani Suwono)의 소유지만 오랜 병치레로 이젠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야 할 정도로 쪼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일을 하러 지방을 다니지만 분명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네 아이들 중에서도 아직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 전적으로 어머니가 가수 시절 모아두었던 재산과 아버지가 버는 돈으로 살고 있죠. 그러다가 어머니가 결국 돌아가시고 막내동이 이안(Ian)의 일곱 살 생일이 다가오면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영화 1편에 담겼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리니는 어머니가 원래 임신할 수 없는 몸이라 할머니가 결혼을 반대했다는 것을 할머니의 친구이자 오컬트 기사를 쓴 저널리스트 부디만 샤일렌드라(Budiman Syailendra)로부터 들어 알게 됩니다. 어머니는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게 이슬람의 신에게 기도한 것이 아니라 어떤 오컬트 단체를 통해 악마와 계약을 했고 그 단체의 사람들과 육체관계를 맺어 결국 아이를 얻게 된 것입니다.
 
▲<사탄의 숭배자> 1편의 포스터
 
악마와의 계약은 ‘막내가 일곱 살이 되면 죽은 자들이 돌아와 아이를 데려간다’는 것. 아마 아이를 내주기 싫었던 어머니는 아이가 일곱 살이 되기 전 다음 아이를 낳는 식으로 계약의 이행을 미루었습니다. 아이를 낳을 때마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다른 사람이었으므로 리니의 남매들은 서로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병에 걸려 오래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나면서 아이를 더 낳지 못하게 되자 이제 막내 이안의 일곱살 생일이 다가오면서 악마, 또는 그 오컬트 단체와의 계약을 이행해야 하는 날이 마침내 다가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기를 갖기를 염원하고 그것을 신에게 또는 귀신이나 악마에게 기도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드물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설이나 민화를 살펴봐도 신에게 기도하여 그 응답으로 태어난 아이들 이야기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조코 안와르 감독은 영리하게도 그걸 산 속이나 동굴에 들어가 신에게 기도하며 간구하는 전통적인 클리셰를 깨고 도시 속에 존재하는 악마숭배 단체를 등장시킵니다. 영화 제목에 등장하는 Communion 즉 사교집단은 이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이안의 일곱 번째 생일날 밤 양복에 우산을 쓰고 나타난 일단의 무리들인데 어딘가 서구권 영화에 그런 금단의 오컬트 단체와 관련한 전개가 꽤 있었던 것을 차용한 것 같습니다. 그들 모종의 이유로 일반 인간들보다 긴 수명을 누리는 사람들 같습니다. 그들에겐 ‘수확자’라는 명칭도 붙어 있어 어딘가 영생을 사는 흡혈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설마 앞으로 나올 3편에 그런 식상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건 아니겠죠.

도시에 존재하는 사교집단, 오컬트 비밀조직, 악마 추종자들의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에서 그리 일반적인 주제는 아니지만 현대에 들어 몇 차례 거론된 적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반둥 ‘루마 구리타’(Rumah Gurita) 즉 ‘문어의 집’과 관련한 도시괴담입니다. 반둥 한복판, 옥상 위에 정교하고 무시무시한 문어 조형물을 올려 놓은 한 건물에서 비밀스러운 악마숭배 예배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었죠. 그 내막이 확실히 알려지지 않아 더욱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나중엔 그 건물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도 나왔죠. <사탄의 숭배자>에도 그런 분위기가 살짝 숨어 있습니다.
 
▲반둥 루마 구리타 조형물(왼쪽)과 이를 소재로 한 영화의 스틸컷(오른쪽)
 

이웃엔 이슬람 교사인 우스탓(Ustads)이 사는데 과거 두꾼이나 무당들이 영적인 문제를 해결했던 것에 비해 수하르토 정권 끝물에서부터 이슬람 종교 지도자인 울라마나 끼야이 또는 모스크 사원에서 흔히 만나는 예배 인도자이자 교사인 우스탓들이 귀신들과 대적하고 물리치는 이슬람 퇴마사 루키야(Ruqiyah)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1편과 2편 모두 우스탓이 등장하는 거죠. 한국어 자막이 달려있는 1편에서는 우스탓을 ‘목사님’으로 번역해서 한국인 관객들에게 혼란을 줍니다.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 1편은 1981년, 2편은 1984년 등 약 40년 전을 영화 속 현재로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1993년은 영화 속 현재로 잡고 스토리를 전개한 <이바나(Ivanna)>와 닮았습니다. 이건 최근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의 트랜드인 모양인데 아마 2022년의 현재를 배경으로 하면 원하는 호러 분위기를 마음껏 뽑아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탄의 숭배자> 1, 2편 모두 무덤에서 일어난 시체들이 등장하는데 그게 서구권 영화였다면 로메로 감독의 <Night of Living Dead>처럼 수의로 턱시도나 예복을 차려입은 시체들이 걸어다녔겠죠.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장례법은 죽은 자를 씻기고 염한 후 팔은 가슴 위로 겹쳐 그 위에 천을 덮고 다시 넓은 광목천으로 전체적으로 덮은 후 6~8군데를 같은 천으로 된 끈, 즉 딸리뽀쫑으로 묶어 뽀쫑(Pocong)을 만듭니다. 그 상태에서 끄란다(Keranda)라고 부르는, 덮개가 달린 시신 운반용 들것으로 묘지로 옮겨 관 없이 뽀쫑만 내려 매장합니다. 얼굴은 드러내 하늘을 보도록 눕힌 상태로요. 이 영화에서는 그 뽀쫑들이 무덤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는 겁니다. 그 장면이 으스스하기 그지없지만 <워킹데드> 같은 서양 좀비물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무덤에서 일어난 시체 ‘뽀쫑’들
 

1, 2편 모두 숄랏 장면도 등장합니다. 우두(Wuduh)라고 하는 신체정화의식을 한 후 여성은 후드가 달린 단순한 드레스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쓰고 메카를 향해 절하며 신에게 기도하는 거죠.
 
이 장면은 <무용수마을의 대학생봉사활동(KKN di Desa Penari)>와 2021년 유일한 100만 관객 영화 <막뭄 2(Makmum 2)>에서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귀신들이 등장합니다. 왜 하필이면 가장 경건하고 성스러워야 할 숄랏 기도시간에 귀신들이 모여드는 걸까요? 그건 아마도 성당에서 악마나 좀비들이 등장하는 헐리우드 영화처럼 ‘어디에도 도망칠 곳이 없다’는 절망적 상황을 묘사하려는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가장 경건한 순간에도 신성을 훼손하려는 악마적 속성이나, 신과 마주하는 순간에도 귀신들을 더 두려워하는 인간의 마음을 드러내 보이려 했던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귀신영화이지만 종교를 도외시한 내용은 아님을 무슬림들에게 애써 강조하는 걸까요?
 
▲2편 숄랏 장면 속, 따리 다리야티 역의 라뚜 펠리샤(Ratu Felisha-왼쪽)과 <막뭄> 포스터
 
1편에서는 주택으로 몰려든 뽀쫑들과 싸우다가 절체절명의 순간 부디만 기자가 몰고온 차량으로 그 저주받은 저택에서 탈출한 리니의 가족은 이후 자카르타에서 살게 되지만 막내 이안을 ‘죽음에서 돌아온 자들’에게 결국 뺏기고 맙니다.

이 영화의 속편은 2편은 1편에 벌어진 이런 사건들을 전제로 깔고 시작됩니다. 실제로 영화는 5년 만에 나왔지만 영화 속의 시간은 1981년의 그 사건 후 3년이 흐른 1984년, 해안이 인접한 황량한 저지대에 지어진 한 서민 아파트를 배경으로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스산한 건물을 섭외한 순간부터 이 영화는 상당한 탄력을 받습니다. 정말 으스스한 곳이거든요.
 
▲영화의 배경이 된 버카시 깔리말랑 소재 빈 건물
 

오늘날 인도네시아의 아파트는 한국의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 없지만 1980년대 루마 수순(Rumah Susun)이라 부르던 서민 아파트는 당시 한국의 시영아파트 같은 것과 매우 다른 성격이었습니다. 일반주택 생활에 익숙한 인도네시아인들이 도시로 몰리면서 도시빈민들이 늘어나고 인구밀도가 높아지자 이들을 대량으로 수용하기 위한 값싼 주거시설로 마련된 것이 루마 수순이었습니다.
 
부대시설이나 주변 환경이 열악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방음이 되지 않아 옆집에서 수근거리는 소리도 다 들리고 부부싸움하다가 옆집과 맞닿은 벽이 무너지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졌죠. 기본적으로 벌집처럼 작은 유닛들을 많이 만든 구조였고 대부분 7-8명이던 가족 구성원들이 불과 5-6평 정도의 작은 공간에 함께 살았습니다. 리니의 유닛도 안방 하나와 거실로 이루어진 집에 네 명이 부대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시내엔 지금도 4-5층 규모의 오래된 루마 수순들이 꽤 많이 남아 있고 대부분 제대로 된 건물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우범지대 빈민촌이 되어버린 곳이 많습니다. 그러니 이 영화에 나오는 아파트를 한국식 아파트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일반적인 인도네시아 서민아파트 ‘루마수순’의 모습
 

2편의 시작은 1984년에서 다시 30년 전인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반둥 인근 렘방(Lembang) 고지대는 지금 많은 호텔과 식당, 유원지들이 있는 곳인데 그곳의 한 외딴 건물 안에 리니의 어머니를 닮은 초상화를 향해 경배하듯 엎드리고 있는 수많은 뽀쫑들이 발견됩니다. 논리적으로 누군가 무덤을 파해처 시신들을 거기 가져다 놓은 것이라 판단되지만 여기저기에 그 뽀쫑들이 스스로 그 건물에 모여들었다는 증거들이 널려 있죠. 그 장면을 젊은 시절의 부디만 기자에게 보여준 고위직 경찰은 곧 열리게 될 반둥에서 열릴 국제회의 떄문에 이 사건을 없었던 것처럼 빨리 덮어야 하지만 부디만 기자가 몰래 파해쳐서 공개해 주길 바라죠.
 
▲경배하는 뽀쫑들
 

<사탄의 숭배자>의 또 다른 복선이 되는 반둥에서의 국제회의는 1955년 ‘반둥회의’라는 이름으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Asian-African Conference)를 말합니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대통령, 중국 저우언라이 중국 공산당 국무원 총리,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이 중심이 되었던 것으로 이들 세 나라 외에도 예멘, 아라크, 인도,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사우디 아라비아, 수단, 태국, 터키, 일본, 버마, 베트남, 요르단, 라오스, 리비아, 레바논, 키프로스 등이 참석했고 영국령 골드코스트, 지금의 스리랑카인 실론, 왕조 시절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의 팔레비 왕조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반둥회의가 3편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갈 떡밥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최소한 리니 가족들이 겪는 영적 현상의 배후에 좀 더 국제적인 오컬트 조직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리니 가족들이 참석한 이런저런 행사와 그 건물의 건축과정을 찍은 사진에 똑같은 외국인들 모습이 자꾸 등장하기도 합니다.

동생들을 보살피는 것 대신 자신의 꿈을 쫓아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계속하려는 리니, 1984년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닥쳐온 폭풍으로 침수된 북부 자카르타와 아파트 일대, 그 직전 아파트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사고로 아파트 곳곳에 뽀쫑으로 염습한 시체들이 널린 상황, 퇴근하고 나면 자기 가방을 농 안에 넣고 자물쇠로 잠그는 아버지의 기행,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파트 주민들. 그리고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고 신문과 TV에 언급되면서도 2편에서는 결국 등장하지 않는 ‘뻬뜨루스(Petrus)’라는 살인범의 존재 등이 얼기설기 엮이면서 이 영화는 긴장감 넘치게 전개됩니다.

3편을 염두에 둔 나머지 2편에서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의 설명이 부족한 점, MD 픽쳐스가 만든 영화들과 달리 라삐 필름(Rapi Films)이 만든 이 영화에는 영문 자막이 붙지 않은 점 등이 좀 아쉽지만 <이바나>의 관객수를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8월 6일 현재 <이바나>는 유료관객 270만 명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홍보도 꽤 열심이어서 앞서 언급한 촬영지 아파트가 화제가 되고 영화제목과 같은 귀신의 집이 끌라빠가딩의 한 몰에 설치되는 등 화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리니 역의 타라 바스로(Tara Basro)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리니 역을 맡은 타라 바스로(Tara Basro)는 조코 안와르 감독의 뮤즈답게 스토리를 이끌어 갑니다. 이 영화에서 수더분한 화장과 복장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최근 조코 안와르 감독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영화들에 거의 모두 출연했는데 그 시작은 2015년 <내 마음의 복제(A Copy of My Mind)>입니다. 이후 <사탄의 숭배자> 1편 (2017), <군달라(Gundala)>(2019), <지옥의 여인(Perempuan Tanah Jahanam)>(2019) 등 2017년 이후에는 조코 안와르 감독의 영화에만 출연했습니다.
 
▲타라 바스로의 최근작들
 

그녀는 부미랑잇 유니버스 수퍼히어로 영화인 <군달라>의 후속작 중 하나가 될 <머르빠티(Merpati)>에도 출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조코 안와르 감독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수퍼히어로 영화 <머르빠티>
 

<사탄의 숭배자 2>는 1편과 거의 유사한 이야기 전개와 회수되지 못한 일부 떡밥들로 인해 아쉬움이 남지만 꽤 선전할 여지가 큽니다. <이바나>는 충분히 제칠 것 같은데 920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좀처럼 능가할 수 없는 큰 사고를 쳐버린 <무용수마을의 대학생봉사활동>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3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 점수는 89점.
팽팽한 긴장감에 점수를 주었습니다. (끝)
 
*배동선 작가
- 2019년 소설 '막스 하벨라르' 공동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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