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 > 한인니 문화 연구원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7c5f0da401471120b06cf4764b5dabae_1671380458_6544.png

한인니 문화 연구원 [후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문화탐방기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584회 작성일 2019-03-06 21:49

본문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
 
2019년 3월 4일(월) 오후 자카르타 시내 아트마자야 대학교 (Universitas Katolik Indonesia Atmajaya)에서는 처음 교민사회가 형성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사건이 막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단상에 오른 양국 역사 전문가들이 100년 전 한국에서 벌어졌던 3.1운동을 강당에 만장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소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듬해인 1920년 바타비아에 도착한 독립운동 망명객 장윤원 선생의 일생과 태평양전쟁 중 일제에게 강점된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고려독립청년당의 의거, 인도네시아 PETA 군인들의 무장봉기로 이어지는 네 시간 동안의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놀라운 관심과 집중력을 보이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발표자(왼쪽부터) Rostineu, 김성석, 김문환, Hendi Jo / 모더레이터 Ahmad Nurdin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한-인니 문화연구원과 현지 역사연구단체 야야산 히스토리카 인도네시아 (Yayasan Historika Ind)가 주관하며 아트마자야 대학교가 후원하여 학내 유스티누스 건물 15층 3백석 규모의 강당에서 열린 이날 기념 세미나엔 백 수십 명의 인도네시아인 학생 외에 교사, 교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등록하여 자발적으로 모여들었고 UPH 대학교 경영학부 김성석 교수, 한국학 전공UI 대학교 로스티뉴 교수, 교민사에 정통한 향토 사학자 김문환 선생, 마잘라 히스토리아 기자 헨디 죠의 흥미진진한 발표를 들었습니다. 배동선 작가와 홍보전문가 빵에란 누르딘씨가 각각 엠씨와 모더레이터로 세미나의 진행을 도왔습니다.
 
 
행사 장소로 선택된 아트마자야 대학교는 인도네시아 첫 교민으로서 파란의 시대를 살다 간 장윤원 선생의 차남 장순일씨가 설립자 중 한 명이라는 점에 현지 동포들에게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학내에 그의 이름이 붙여진 폴 초(Paul Cho) 강의동에서는 이날도 여전히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조영 공사와 아트마자야 대학교 아구스티누스 쁘라스티얀또꼬 총장이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개회사, 축사를 낭독했고 천영평 문화원장이 징(Gong)을 울리면서 세미나 개회를 알렸습니다. 참석자의 90% 이상을 차지한 인도네시아인들에 맞춰 발표는 물론 사회와 질의응답 모두 시종 인도네시아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제국주의시대 역사인식에 늘 일정한 온도차를 보이던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항일투쟁이란 접점에서 만나 앞으로 보다 진지하게 민간차원에서 학술적으로 서로의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첫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인들에게 3.1 운동은 생소한 한국 역사여서 오해에서 비롯된 질문이 한 두개 있었지만, 대부분 질문들은 깊이가 있었습니다. 3.1운동 정신이 어떻게 한국의 산업화로 연결될 수 있었는지, 왜 장순일 씨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아트마자야 대학교를 세우게 되었는지, 한국인들의 독립운동이 어떻게 한반도를 넘어 이국 땅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어질 질 수 었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한탄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역사분야 독보적 존재였던 김문환 선생에 이어, 이날 관객들 질문 대부분에 차분하고도 막힘없이 답변한 김성석 교수가 향후 교민사회 역사담론을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위상을 굳힌 것도 세미나의 큰 소득이었습니다.

지난 해 10월에 처음 제기된 아이디어로 태동한 이 기념 세미나는 5개월 넘는 준비기간을 거져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력이 아깝지 않을 만한 훌륭하고 벅찬 행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 작성: 배동선(한인니문화연구원 특임(역사) 연구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