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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문화 연구원 ‘나의 한국 이야기’ 한글에세이 대회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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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기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1,495회 작성일 2017-11-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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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과 한국의 교육
 
칸사 주이이나 (가자마다 대학교)
 
 
어느 나라에서나 국가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이다. 나라 발전뿐만 아니라 개개인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박사 과정까지 교육 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사회 생활에서 교육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력이 높을수록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월급도 많이 받을 기회가 많다. 그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교육을 받으려고 한다.
 
나라마다 교육 제도가 다르다. 대부분 경우,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걸린 시간은 약 12년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중학교 3학년까지 그리고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단계로 3학년까지의 고등학교를 다녀야 한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들어 가기 전에도 더욱 더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서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으로 아이를 보내는 부모가 많다. 유치원에서는 부담 없이 기분 좋고 행복하게 놀면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다. 예를 들면, 글 쓰기와 글 읽기를 배우고 또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인간 관계를 조금씩 알아 보기도 한다. 친화력이 좋으면 나중에 성인 되고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성인이 된 뒤에도 나쁜 버릇이 들지 않도록 어렸을 때부터 잘 가르쳐야 한다. 교육의 목적은 ‘인격 형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에 신경을 쓰는 부모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 부모는 아이들의 성적 향상에만 신경을 쓴다. 전교 1등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한다. 때로는 과중한 부모의 경쟁적 투자 심리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래도 부모와 똑 같이 한 마음을 가지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을 다니고 심지어 과외까지 받는 아이들도 있다.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의 중요성을 부모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한 나라에서 교육 수준이 높으면 생활 수준도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계속 공부만 하면 아이에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의 교육 수준이 높긴 하지만, 부모나 학생들의 스트레스 수준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공부 때문에 자살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것은 그냥 고개를 돌려 외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생으로서의 부담이 크고 또 부모의 기대감이 필요 이상으로 높으면 학생은 스트레스 받기 십상이다. 고등학생 말고도 초등학생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부모들은 대학교까지 잘 나갈 수 있도록 아이가 아직 어린 나이 때부터 많은 것을 준비시키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의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부차적으로 한국의 교육문화는 스트레스로 가득 찬 상황이 되어 버렸다.
 
아이 시절은 원래 노는 나인데 공부만 강요하면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점이 생길 지도 모른다. 특히 아이의 성격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좋은 환경에 자라 온 아이는 무조건 좋은 성격을 가진다는 등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부모의 가정교육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성적 빼고 아이의 다른 면에 관심이 없는 부모는 어쩌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기억이 될 수 있다.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데 가끔 부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학교 끝나고 친구를 못 만나고 바로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 수다 떠는 시간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없어지는 것이다. 학원 안 가고 바로 집에 가더라도 공부만 시키는 부모들도 꽤 많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육 제도가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경제적 가치가 있는 천연 자원이 별로 많지 않은 나라지만 한국은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이 인적 자원이 한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한국의 인구는 인도네시아의 인구보다 훨씬 적지만 교육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 한국 학생들의 지속적인 공부 습관과 공부하는 과정의 인내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점을 터득하게 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시작하는 마음인 초심과 지속하는 인내심의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고, 계획한 바를 끝까지 끌고 가야 하는 마음 가짐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한국 역사를 뒤돌아보면, 1950년대에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제 상태는 비슷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 경제적으로 꽤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겨울 같은 계절이 없어서 언제라도 어떤 종류의 나무를 심어도 다 잘 자라고, 밥 대신 대용식으로 먹을 수 있는 구근작물이 한국보다 훨씬 많다. 과일과 야채도 마찬가지로 계절과 상관 없이 언제나 쉽게 따 먹을 수 있다.
 
한국은 4계절이 구분되어 있는 나라여서 인도네시아와는 달리 계절에 따라 경작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은 카르스트 지형이기 때문에 농업에 최적의 상태가 아니다. 그리고 겨울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가서 일을 하기도 힘들고, 반찬으로는 김치만 먹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는 마음으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었다.
1950년대부터 한국 정부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문맹을 퇴치하는데 힘썼다. 한국의 문자 해독률은 현재 거의 100%이고, 교육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는 좋은 대학교가 많다. 그래서 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유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는 한국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류 문화나 케이 팝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주목 받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 기술이라고 하며,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과학기술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예를 들면, 한국의 대표적인 제품은 삼성 브랜드다. 어디를 가든지 삼성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세계가 한국에서 개발한 기술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인 카이스트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한국과학기술원 말고도 다른 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한국에서 수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바로 한국 교육에 관심이 높으며 보다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한 현상이다. 자신의 나라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 중에서 필요한 유형 무형의 경험을 가지고 돌아간다는 것이다. 한 학기나 일년 동안 단기 유학을 하고 귀국하여도 한국에서 얻은 경험을 어느 정도는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교환 학생으로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부차적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더 존경스럽게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만든다.
 
한국은 교육 수준이 높아서 좋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큰 문제의 하나는 출산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한국의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선진국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도 높아지니까 결혼할 생각이 없어진다. 결혼하면 여유롭게 행동할 수도 없고 아이를 갖게 되면 육아에 신경도 써야 되기 때문에 일할 때 스트레스가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 갖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아이를 보살피는 것보다 회 사 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며, 아이 때문에 사표를 내야 할 경우가 생길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다. 높은 자리까지 올라 갔는데 굳이 아이 때문에 물러서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 같다.
 
출생률이 낮은 데다가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자살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높으면, 가까운 장래에 아주 심각한 나라 문제가 될 수 있다. 자살하는 사람들 중에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힘 들여 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결과는 높은 자살률로 이어진다.
 
겉으로만 보면 한국은 꽤 좋은 나라이다. 자세히 알아 본다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교육으로부터 성장하는 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거기까지 가는 데는 시간 문제만 남을 뿐이다.   한국 사람과 한국 교육에서 꼭 배워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애초에 공부를 시키는 사람은 본인 말고 다른 사람이지만 시간이 흘러 가면서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억지로 하는 것이지만 습관이 되면 벗어나기가 어렵다. 공부가 습관이 되면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둘째, 초심과 인내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하려면 많은 것을 희생할 각오하고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시간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미래가 바뀔 수 있다.
 
셋째, 두 번 다시 똑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열정적으로 일 하면서 밝은 미래를 위한 목표달성을 포기 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의 유명한 속담 중에는 ‘인생은 칠전팔기’라는 것이 있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다시 일어 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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