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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의 자유를 돌려주세요

사회∙종교 작성일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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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내 편의점과 미니마켓에서 주류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며칠간 편의점 내에 모습을 보였던 주류 전용 냉장고 또한 사라졌다. 주류 제품 철수 시점은 이달 16일로 예고 되었으나 아파트, 주거 지역 근처 편의점에서는 이미 3주 전부터 주류를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사람들만큼 술을 좋아하지 않는 일본인들이지만 일본 커뮤니티내에서도 주류 판매 금지로 인해  한숨 섞인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과 마트 등을 대형 소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인터넷 주문의 움직임도 있지만 정부가 인터넷에서의 주류 판매에도 제한을 두려는 의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정부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슬람의 종주국임을 자청하고 있는 사우디에서는 여전히 정식 유통이 금지되어 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마실 사람은 다 마시겠지만 여전히 엄격한 통제하에 관리된다. 한 한국인이 사우디에 업무차 입국하는 도중 소주를 반입한 것이 문제가 되어 강제 추방당한 사례가 있다. 그는 “소주는 한국의 음료수다.” 라며 공항 직원 앞에서 호기롭게 소주를 원샷했고, 호기로움의 대가로 태형 70대와 2개월간의 감옥생활을 선고 받았다.
 
인도네시아 음료 소매업 단체는 도시 지역의 편의점에서 최대 15%, 관광지에서 최대 30% 이상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도네시아 유통업자협회(Aprindo)는 정부의 미니마켓 및 편의점 주류 판매 금지 정책을 매우 성실히 따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협회는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이 앞으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뚜뚬 라한따 Aprindo 대표는 “유통업계는 정부 정책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그러나 정책이 100% 성공적으로 적용될 지는 의문이다”라고 지난 16일 현지언론을 통해 말했다.
 
한편, 자카르타에 거주하고 있는 정모씨는 “퇴근 후 맥주 한잔의 여유가 사라졌다. 최근들어 집주변 점포에 발길을 옮기는 일이 거의 사라졌으며 이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 문제는 비자, 인도네시아어 시험 문제처럼 외국에서 현지로 들어와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겐 중요한 사안이다. 맥주를 돌려달라.”며 울부짖었다.
 
주류 판매 금지 정책은 주류 관련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령 2015년 제 6호에 근거하며, 무역부는 이달 16일부터 미니마켓 및 편의점에서 알코올 함유 5%이하 주류의 판매를 금지했다.
 
구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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