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호주 여성 마약사범 가석방 유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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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석방 후 언론 인터뷰 등으로 논란을 빚은 호주 여성 마약사범 샤펠 코비(36)의 가석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법인권부 수나르 아구스 발리 사무소장은 샤펠의 동생 메르세데스가 호주 TV '채널7'과 한 인터뷰를 조사한 결과 가석방 조건 위반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인권부는 메르세데스가 지난 2일 방송된 인터뷰에서 샤펠이 밀수한 마리화나는 애초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장기간 수감생활로 샤펠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주장하자 재수감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가석방 조건 위반 조사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는 문제가 불거지자 6일 채널7을 통해 "제 인터뷰가 우려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리 가족은 샤펠의 가석방을 기쁘게 생각하며 인도네시아 정부에 감사한다"며 사과했다.
2004년 발리 국제공항으로 마리화나 4.2㎏을 들여오다가 체포된 샤펠은 2005년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발리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복역해오다 지난달 10일 2017년까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등의 조건으로 가석방됐다.
그는 체포 당시부터 무죄를 주장해 호주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가석방 후에도 수백만 달러를 받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는 소문 등으로 인도네시아와 호주 양국에서 논란과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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