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테러범들, 美대사관 공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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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땅으랑에서 지난해 12월31일 경찰 대(對)테러부대와 교전 끝에 사살된 테러용의자들이 미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대테러부대 ‘덴수스88’은 지난해 12월 31일 밤 테러용의자 은신처로 추정되는 주택을 급습, 총기와 사제폭탄으로 저항하는 용의자들과 9시간여 동안 총격전을 벌인 끝에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보이 라플리 경찰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테러용의자들의 은신처에서 찾아낸 “성전의 전사들아, 총을 들어 미국대사관 공격을 주비하라”는 내용의 메모와 함께 사제 폭탄, 총기 등을 공개했다. 이들의 메모에는 미국대사관과 함께 호텔, 교회, 불교사원, 경찰관 등도 공격 목표로 적혀 있었다고 수따르만 경찰청장이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경찰관 3명을 숨지게 한 연쇄 피격 사건과 불교사원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명이 숨진 2002년 발리 연쇄 폭탄테러 이후 대대적인 대테러전으로 제마이슬라미아(JI) 등 주요 테러조직을 와해시켰으나 자생적 테러조직들의 소규모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분쟁정책연구소(IPAC)은 세력이 약화된 급진단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입증할 필요성을 느껴 낮은 기술 수준이지만 소규모 테러 공격을 강행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2010-2013년 발생한 테러 공격은 모두 75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공격 규모와 인명·재산 피해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IPAC는 그러나 시리아 내전 등이 장기화될수록 인도네시아 급진단체 조직원도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에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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