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국, 인도네시아인 1명 추방…반이민 정책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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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인 아리노 매씨를 본국으로 추방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집행에 박차를 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저지주(州)에 망명 신청을 하고 지난 16년 동안 미국에서 살던 매씨는 결국 미국 시민권자인 부인과 13살 난 아들을 두고 본국으로 떠나게 됐다. 그는 1990년대 종교적 박해로 미국으로 도피한 기독교도다.
ICE는 지난 8일 매씨를 포함한 네 명의 인도네시아인 기독교도를 엘리자베스시 유치장에 구금했다. 다른 세 명은 여전히 구금돼 있다.
루이스 마르니테즈 ICE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허락받지 않은 이민자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 불법 입국한 외국인과 허용된 체류 기간을 넘기거나 다른 방식을 비자를 위반한 외국인은 미국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공공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역 사회에 기여한 공헌을 근거로 2013년부터 매년 체류 자격을 갱신하기만 하면 미국에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코코넛은 "트럼프 행정부가 20년 동안 살던 나라에서 인도네시아인들을 추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난 1년 사이)변화한 유일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랭크 팔론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극단적이고 차별적인 정책"이라며 "이들의 삶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구금된 네 사람과 그 가족들은 이미 지난 20년 동안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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