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려면 줄서야돼요” 가짜 여권 국내취업 외국인 4명 검거
본문
변조된 여권으로 한국에 들어와 취업한 인도네시아인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창원해양경찰서는 9일 다른 사람의 신상정보를 기재하고 자신의 사진을 붙인 이른바 '위명여권'을 이용해 국내에 취업한 혐의로 A(44) 씨 등 인도네시아인 3명을 구속하고, 같은 국적의 D(3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02년과 2005년 현지 여권브로커에서 150만 원과 400만 원씩을 주고 위명여권을 만들어 두 차례 국내에 들어와 일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2011년 본인의 이름으로 발급받은 여권으로 3번째 입국해 통영에서 어선 선원으로 일을 하다 해경에 붙잡혔다.
나머지 인도네시아인들도 1999년과 2005년 사이 여권브로커에서 150만 원에서 400만 원을 주고 발급받은 위명여권으로 국내에 들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 다시 들어와 일을 하기 위해 위명여권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기간이 만료돼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경우 정상적인 방법으로 한국에 재입국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D 씨는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으로 취업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서고 있다"며 "한번 한국으로 취업했던 사람이 다시 한국으로 취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들은 통영과 거제 등지에서 어선, 수산물 가공업체 등에서 일을 하다 덜미가 잡혔다.
창원해경은 위명여권으로 입국해 취업한 외국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