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우기 때 빗물관리 제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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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저장고 설치, 녹지확대로 투수율 높여 가뭄·홍수방지
자카르타지역은 그간 건기나 우기 등 계절에 상관없이 고질적으로 깨끗한 물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 3일자에 따르면 우기철이 절정에 달하면서 자카르타 시민들은 홍수와 깨끗한 물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건기에는 서부자바 자띠루후르 댐으로부터 자카르타 지역에서 사용하는 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이도 부족한 상황이다.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UI) 수자원전문가 피르다우스 알리교수는 “홍수가 발생하면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비가 많이 오더라도 깨끗한 물을 공급받는데 필요한 처리시설이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라고 밝히고 “현재 수자원 설비로는 오염도가 높은 물을 처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 인근에 13개의 주요 강, 76개 작은 강들이 흐르고 12개가 넘는 저수지들이 있지만 오염도가 높아 원수로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피르다우스 교수는 “홍수가 발생하면 물펌프시설에 심각한 장애가 생긴다”고 밝혔다.
서부자카르타 지역 물 공급업체인 빰 리요네즈 자야(PT PAM Lyonnaise Jaya)는 “이달 홍수로 인해 서부자바 따만꼬따, 남부자카르타, 찔란닥에 소재한 물 펌프가 몇 일 동안이나 침수됐다”고 보고했다.
빰 리요네즈 자야 대변인 메이리따 마르야니는 지난 31일 “찔란닥에 있는 물 펌프시설은 지난 2007년도 홍수발생 이후 시설을 업그레이드했고 그 이후로는 올해 처음 홍수를 겪었다. 올해 홍수는 심한편으로 물이 4미터나 차올랐다. 따만 꼬따에 있는 물 펌프는 작년에도 홍수를 겪었다”고 밝혔다.
한편 LIPI(인도네시아 국립과학연구소)의 수리지질학자 에디 쁘라셋요 우또모는 “자카르타 지하수 사용량이 빗물 침투량에 비해 너무 많다. 그리고 수도의 많은 건축물들로 인해 지질적으로 아직 어린 암반이 흔들리거나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하수 사용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자카르타 지역의 녹색 지대가 적어 빗물 불투수율이 높다”면서 “선진국인 일본이나 홍콩 같은 경우, 빗물투수율은 5%이고 세계 평균은 1%정도다. 그런데 자보데따벡(자카르타, 보고르, 데뽁, 땅으랑, 브까시) 지역은 1% 미만으로 녹색 지역이 너무 적다”고 우려했다.
그는 “각 건물마다 빗물저장고를 갖춰 건기에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응용평가청(BPPT)은 자카르타지역 빌딩 신축, 지하주차장 등 지하 구조물의 증가가 지하수 층의 지반에 압력을 가하고 있어 점차 지하수 사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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