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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물원서 또•••죽어가는 백호

사회∙종교 작성일20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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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이외에도 84마리 질병 앓고 있어
 
동부자바 수라바야 동물원에서 한 백호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고 현지언론 자카르타글로브 5일자가 보도했다.
최근 이 동물원에서는 사자, 코모도 등 동물들이 잇따라 죽어 ‘관리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원 직원으로 알려진 익명의 제보자는 지난 4일 “찬드리카라는 이름을 가진 17살의 이 백호는 최근 3개월 동안 기운이 쇠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료팀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아픈 백호에 대한 의료 검진이나 혈액검사 등 어떠한 진단도 실시한 적이 없다. 동물원 외부에서 치료지원을 자원해왔으나 동물원 측에서 거절했다. 이 백호를 계속 방치하면 곧 죽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문제의 동물원 대변인인 아구스 수빵깟은 찬드리카의 병에 대해서는 확인했지만 관리소홀 문제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한 그는 동물원 측의 책임보다는 노화로 인해 병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찬드리카는 이빨이 없어 음식을 먹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 늙은 호랑이가 병에 걸리는 것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정상적인 노화과정일 뿐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 백호를 관리해왔다. 그를 돕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 우리는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까지 해당 동물원에서 동물관리팀을 이끌었던 토니 수맘뽀우는 “찬드리카는 노화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라 관리 부실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찬드리카는 관리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라뜨나 아흐주닝룸 동물원 책임자는 동물원 내 84마리의 동물이 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많은 동물들이 관리소홀로 병을 앓고 있다. 동물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야생에서처럼 자주 싸우거나 과도하게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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