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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호사 시험서 인니인 응시자 히잡 만져 검사한 감독관 논란

사회∙종교 작성일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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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본의 아이치(愛知)현과 카가와(香川)현에서 실시된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한 감독관이 인도네시아 응시자들이 쓰고 있던 히잡을 만지며 커닝 검사를 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시험 응시자들은 일본의 경제동반자협정(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이하EPA)에 따라 국가 자격을 얻기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 등의 착용을 신청하는 문서가 시험 당일 전달돼 제출이 요구됐으며, 시험 사무를 위탁한 일본의 후생노동성은 "종교적인 배려가 부족한 대응이었다"고 지적했다.
 
EPA 간호사 네트워크와 후생노동성이 응시자와 상담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치현의 시험장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출신 약 150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이 중 50여명이 히잡을 쓰고 있었으며,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응시자 한 명씩 히잡을 만지며 커닝 페이퍼 등 부정행위 가능성 여부를 검사했다.
 
해당 내용은 시험 종료 후 응시자에 의해 신고 후 확인됐으며, 후생노동성은 23일 응시자 전원에게 사과문을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일본 교육부 담당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인재에게 제도적인 빗장을 풀고 있으나 보이지 않는 ‘쇄국’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6년 닛케이 비즈니스 온라인은 “일본이 경제연계협정(EPA)에 따라 국가시험을 통해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외국에서 외국인 간호사와 개호(介護·노인 및 환자를 간호)복지사를 받아들이고 있으나 시험의 벽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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