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불의 고리'…파푸아뉴기니·인니 등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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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파푸아뉴기니 섬의 화산활동 모습. 사마리탄 항공 제공(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푸아 규모 7.5 강진 이어 6.3 여진…원유·가스채굴 중단
-인도네시아·대만·일본도 꿈틀…아직 피해는 보고 안돼
활발한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파푸아뉴기니부터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서 26일부터 27일(이하 현지시간)에 걸쳐 연속으로 강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45분(현지시간)께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남하일랜드주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파푸아뉴기니 포게라에서 남서쪽으로 89㎞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으며 진원의 깊이는 35㎞로 관측됐다. 진원 일대는 수도 포트모르즈비에는 북서쪽으로 612㎞ 떨어진 곳으로 지하 자원이 풍부한 척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에 자리한 원유·가스시설 운영이 즉각적으로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엑손모빌사는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진원 인근의 가스시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 타부빌 마을 인근에선 지진으로 산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지진으로 인한 파푸아뉴기니 산사태[로이터=연합뉴스]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 대변인은 "지진의 영향을 받은 지역은 외진 곳"이라며 "통신 수단이 복구될 때까지 피해 현황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 대변인은 "지진의 영향을 받은 지역은 외진 곳"이라며 "통신 수단이 복구될 때까지 피해 현황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파푸아뉴기니 지부가 "일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히긴 했으나, 지진 발생 지역의 통신이 끊긴 탓에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를 파악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국가재난센터는 설명했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경고센터(PTWC)는 이번 지진 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규모 7.5의 강진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26분에는 인근에서 규모 6.0, 다음 날 오전 1시18분께에는 규모 6.3의 강력한 여진이 일어나는 등 24시간 이내에 규모 5.0 이상의 여진만 10여 차례 이어졌다.
또, 오후 8시30분께에는 인도네시아 말루쿠 주의 주도인 암본에서 북서쪽으로 194㎞ 떨어진 지점의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환태평양 조산대는 이날 하루 종일 요동쳤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만 북동부 이란(宜蘭)현 해역에서도 규모 5.2의 지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동쪽 해상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모두 지각 활동이 활발해 지진이 잦은 일명 '불의 고리' 지역에 포함돼 있다.
파푸아뉴기니 북부 해안에서는 1998년 규모 7.0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유발되며 2천200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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