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청년 채용 한인 CEO] 공자영 인니 인코바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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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객 월 8천명 유치…이번 대회서 제주 청년 2명 채용
"선진국 취업 능사 아니다…성장기회 많은 개도국이 유리"
"선진국 취업 능사 아니다…성장기회 많은 개도국이 유리"
"싱가포르에 가보면 한국 청년들이 값싼 노동력의 대명사인 말레이시아인과 비슷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성공하기 힘든 싱가포르를 왜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의 바탐섬에서 유일한 한국여행사를 운영하는 공자영(54) 인코바탐(INKO BATAM) 대표는 7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모국 청년들에게 "선진국에 진출하면 자랑이고 후진국 취업은 실력이 없거나 도피라는 낡은 사고방식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원 80명의 인코바탐은 20여 대의 관광버스와 4곳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매달 8천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배로 40분 거리다 보니 연계된 관광으로 건너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인코바탐은 한국의 백석대·부산외대 등의 추천을 받아 1년 과정으로 매년 1∼2명의 인턴을 채용한다. 월드옥타의 '1회원사 1모국 청년 채용'에도 동참해 이번 세계대표자대회 기간에 제주 청년 2명을 인턴으로 뽑을 계획이다.
그는 "한국 대학으로부터 방학을 이용한 2∼3개월 인턴 문의를 여러 군데서 받았는데 다 거절했다"며 "기간이 짧으면 여행하러 온 기분으로 일하게 돼 배우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 대표는 한국의 청년 취업난에 대해 "취업은 사회생활의 시작일 뿐이며 그것이 최종 목표가 돼선 안 된다. 월급쟁이는 삶의 한 방편이지 정답이 아니므로 좌절할 필요가 없다"며 "해외 취업도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는 자기 사업을 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제특구인 바탐에 27년째 거주해온 터줏대감으로 한인회장도 맡고 있다 보니 그곳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해외 진출지로서 인도네시아의 매력에 대해 그는 2억5천만의 인구와 한류로 인한 한국인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들며 "선진국과 비교하면 시스템이 덜 정형화돼 비즈니스에 파고들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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