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 개발한 印尼 스타트업 주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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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발리섬 인근 바다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인류의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을 개발한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2016년 4월 '에보웨어(Evoware)'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데이비드 크리스찬은 해조류를 이용해 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는 가열하면 젤라틴처럼 끈적끈적한 액체로 변하고 식으면 다시 딱딱한 고체로 변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아미노산, 식이섬유, 미네랄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특성을 이용한 것.
'엘로젤로(Ello Jello)'라고 이름 붙여진 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은 일회용 컵과 아이스크림콘, 친환경 컨테이너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카르타에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크룬즈 콘즈'는 엘로젤로로 만든 콘을 사용하고 있다. 가루 형태의 엘로젤로에 오렌지, 딸기 등을 섞으면 맛도 좋고 모양도 예쁜 콘을 만들 수 있기 때문.
디저트용 플라스틱과 아이스크림을 한꺼번에 먹는 경험에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데이비드 에보웨어 공동 창업자는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엘로젤로는 기존에 없던 발상으로 환경 보호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사용하면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현재는 먹을 수 있는 '비닐'에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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