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인니 등 아세안 5개국, 무역 전쟁이 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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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입 관세로 상품수요 감소
"미중국과 동일 상품 생산하는 국가, 무역전쟁에서 이득"
아세안 5개국 무역전쟁 이후 GDP 성장세 보여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일부 국가들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7일 발간한 '2018 아시아개발은행 아웃룩'에서 미국 및 중국의 국내 총생산을 기반으로 무역 전쟁의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양국에 의해 부과된 높은 수입 관세로 상품 수요가 감소하는 등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벌이는 상품들과 비슷한 상품을 생산하는 국가들은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DB는 2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첫 번째는 ‘현상 시나리오’로 현재 미국과 중국 간 상품 관세에 추가적인 인상이 없을 경우다. 이는 미국과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2019년까지만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이 경우 중국의 GDP 성장은 0.48%하락하며, 미국의 GDP 하락률은 0.12%에 그칠 전망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가속 시나리오’로 현 25% 수입 관세가 미국과 중국 간 모든 상품에 적용될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GDP 하락율은 1.03%이상에 달하며 미국의 GDP는 무역 전쟁 이전에 비해 0.2%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ADB는 이러한 암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5개국 즉,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은 무역 긴장 상황 속에서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이를 ‘무역 전환 채널’이라고 지칭했다.
아세안 5개국의 성장 속도는 ‘현상 시나리오’ 하에서 0.11%의 GDP 성장이 기대되는 한편, '가속 시나리오' 하에서는 0.41%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동일한 상품을 생산, 수출함으로써 무역 전쟁 가운데 대부분 이득을 보고 있다. 이에 ADB 인도네시아 경제학자인 에마 알렌은 세계적 긴장 환경이 가속화될지라도 '무역 전환 채널'은 새로운기회를 창출했다고 언급했다.
ADB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경제 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가속화되고 있는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윈프리에드 위크레인 ADB 인도네시아 국장은 "자카르타가 무역전환채널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제 구조 개선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인프라 건설, 인력 개발을 위한 기술 및 교육 분야의 투자, 그리고 전반적인 투자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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