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쩨 주 남성들, 온라인 도박했다가 채찍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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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쩨 주에서 온라인 도박을 한 남성들에게 태형이 집행됐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아쩨 주에 거주하는 남성 6명은 온라인 도박을 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 위반한 혐의로 이날 이슬람 모스크 앞에서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채찍으로 등을 각각 7~11대 맞았다. 이들은 올 초 한 인터넷 카페에서 온라인 도박을 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찍은 등나무 줄기로 만들어졌으며, 태형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통스러워 얼굴을 찌푸린 남성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군중 중에는 더 세게 때리라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 6,000여 만 명의 인구 중 87%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지만,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지역은 아쩨 주가 유일하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는 아쩨 분리주의자와의 충돌을 종식하기 위해 2001년 이 지역에 한해 이슬람 율법 시행을 허용했다.
이후 아쩨 주에서는 도박, 음주, 동성애, 혼외정사 등 다양한 경우에 이슬람 율법을 적용해 태형 등을 집행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는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아쩨 주정부는 올해 초 향후 태형이 교도소 벽 뒤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여전히 공개 태형을 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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