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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주택가서 멸종 위기 동물 ‘천산갑’ 발견

사회∙종교 작성일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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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덴빠사르의 한 주택가에서 멸종 위기 동물인 천산갑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5일, 발리에 거주 중인 남성 게데(28)는 이웃집 개가 크게 짖는 소리를 듣고 집 밖을 나갔다. 주변을 둘러보던 그는 웅크리고 있는 천산갑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게데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어떤 동물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구글을 통해 검색 후 희귀종인 것을 알고는 천연자원보호국(BKSDA)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BKSDA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천산갑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달 전에는 몸집이 더 큰 천산갑이 이웃 집에서 발견돼 BKSDA에 의해 구조됐다.
 
천산갑은 베트남과 중국 일부 지역에서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며, 비늘은 부적이나 한약재,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제조하는 원료 등으로 쓰인다.
 
인도네시아에선 한때 천산갑이 흔한 동물이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천산갑 고기와 비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야생 개체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지난 2014년 보고서에서 천산갑의 야생 개체 수가 21년 만에 종전의 20% 이하로 급감했다고 밝히고, 8종의 천산갑을 모두 '취약종'과 '멸종 위기종', '심각한 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천산갑 100여마리를 어선에 실어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인도네시아인들이 현지 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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