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IU '민주주의' 순위서 인도네시아 세계 6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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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영국의 글로벌 조사기관이 발표한 2018 민주주의 지수에서 세계 65위로 평가됐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2018'(Democracy Index 2018)에서 인도네시아는 10점 만점에 총 6.39점을 받아 65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48위에서 2017년에는 20단계나 떨어진 68위를 기록한 바 있다.
EIU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전 세계 167개 국가를 대상으로 ▲선거과정과 다원주의, ▲시민의 자유, ▲정부 기능, ▲정치 참여, ▲정치문화 등 5개 카테고리 별로 조사해 민주주의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각 항목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를 토대로 8.00 점 이상인 국가는 '완전한 민주주의(Full democracy)', 6.00 점 이상~8.00 점 미만은 '흠결 있는 민주주의(Flawed democracy)', 4.00 점 이상~6.00 점 미만은 '하이브리드 체제(hybrid regime)', 4.00 점 미만은 '전제주의 체제(authoritarian regime)' 등 4단계로 구분한다.
한국은 21위로 전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돼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된 20개국에는 한계단 차이로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7.99로 한국의 뒤를 이어 22위를 차지했고, 대만은 7.73으로 32위, 싱가포르는 6.38을 받아 66위에 올랐다.
130위에 머무른 중국은 3.32를 받아 '권위주의'(authoritarian)로 분류됐으며, 북한은 1.08로 전년과 같이 167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주로 북유럽국가들이 포진했다. 노르웨이(9.87)와 아이슬란드(9.58), 스웨덴(9.39)이 1·2·3위를 차지했으며, 덴마크(9.22)도 5위에 올랐다. 뉴질랜드는 9.26을 받아 비(非) 북유럽국가 중 유일하게 5위권 내에 들었다.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 중에서는 캐나다(9.15)가 6위에 올랐고, 독일(8.68)과 영국(8.53)이 각각 13·14위를 차지했다. 미국(25위·7.96), 프랑스(29위·7.80) 이탈리아(33위·7.71)는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다.
EIU는 권위주의 확산에 따른 민주주의 퇴조 현상이 지난해에는 멈춰 섰다고 분석했다. 2017년에는 89개국이 민주주의의 퇴보를 경험했지만, 2018년에는 42개국만 민주주의 지수가 하락했으며 48개국의 지수가 개선됐다.
정치 참여 지수가 다른 지수들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특히 여성 의원의 비율로 측정하는 여성의 정치 참여 항목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EIU는 "여성 정치 참여 항목의 가장 눈에 띄는 증가는 미국에서 이뤄졌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 결과 하원 441석 중 106석, 상원 100석 중 25석이 여성으로 채워져 미 의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24.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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