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자카르타주지사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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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 후보로 ‘바수끼’ 現부지사 지목
조코 위도도(조코위) 자카르타주지사가 지난 14일 투쟁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 16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 국회의원 선거운동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간의 가장 큰 관심은 누가 차기 자카르타주지사가 될 것인가에 쏠려있다.
바수키는 지난 17일 시청에서 열린 주간 회의를 주재했다.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조코위가 거론되면서 언론은 바수키(일명 아혹) 부지사의 주지사직 임명여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혹부지사는 조코위가 대통령∙장관급 미팅으로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주지사를 대신해 업무를 보았다. 한 측근은 아혹이 이미 주지사의 임무를 인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과 ‘아혹 주지사’라는 예상타이틀은 정치권과 대중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바수키는 동부 블리뚱지역의 책임자로 임원직을 역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만약 그가 자카르타 주지사로 뽑힌다면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과 기독교신자 사이에서 전례 없는 막강한 위치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바수키 주지사 임명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한 정치인은 바수키의 공격적인 말투와 호전(好戰)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그는 자카르타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바수키의 주지사 임명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인도네시아국립대(UI)의 공공정책전문가는 “바수키가 주지사가 되려면 언행을 좀 더 신중히 해야한다”며 “그 동안은 조코위가 바수키를 보호해줬기 때문에 비난을 피할 수 있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UI의 다른 공공정책 전문가는 “바수키가 주지사가 된다면 그의 불 같은 성격과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보다 정제된 대화방식을 갖춘 조코위와 비슷한 성품을 지닌 사람을 부지사로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수키는 직접적인 말투 때문에 정치인들에게 원한을 사기도 했다. 그들을 회유하지 않는다면 주지사가 되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수키는 “나와 조코위는 투쟁민주당(PDI-P)와 그린드라당(Gerindra)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차기 주지사는 PDI-P에서 선출돼야 할 것”이라며 리끄 디아 삐딸로까(Rieke Diah Pitaloka)를 유력 후보자로 꼽았다. 리끄는 PDI-P 소속 국회의원이며 서부자바주지사 후보자였다.
리끄와 바수키는 방까블리뚱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할 때 처음 만났으며 지금까지 좋은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수키는 “현재 자카르타 주지사직 인계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서도 “조코위가 그간 진행해온 모든 사업에 대해 잘 숙지하고 있으며 주지사직을 이어받게 된다면 원만히 주 행정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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