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수화로 소통해요”…발리의 차별 없는 마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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븡깔라 마을 주민들이 개발한 수화 춤
발리 섬에 주민 대부분이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독특한 마을이 있어 화제다.
발리 섬 북부 밀림 속 작은 마을 븡깔라(Bengkala)의 주민들은 대략 7대째 전해 내려오는 마을 고유의 수화인 '까따 꼴록(Kata kolok)'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길거리에서도, 가게에서도, 주민들이 서로 말없이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븡깔라는 인구 3,003명 가운데 44명이 청각장애인이다. 세계 평균보다 15배나 높은 이 마을의 청각 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을 주민들은 차별 대신 모두가 수화를 배워 청각 장애인과 공존하는 길을 택했고, 수화 교육은 학교에 입학하는 6살부터 시작한다.
지역 학교장 A씨는 "청각 장애 아동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 교실에서 가르친다"고 말하며 "청각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 80%가 수화를 구사하는 이 독특한 마을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차별 없는 공동체의 모범 사례라며 후원에 나서고 있으며, 주민들은 관광 상품으로 수화 춤까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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