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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명소 꾸따 비치, 몇달새 쓰레기장으로 변해

사회∙종교 작성일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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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대표적 명소인 꾸따 비치가 쓰레기장으로 변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폭풍우가 몰고 온 바다 쓰레기로 가득 찬 꾸따 비치를 조명했다. 꾸따 비치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발리의 명소로 ‘파라다이스’로 불릴 만큼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을 자랑한다. 서핑의 천국이기도 해 매년 전 세계의 서퍼들이 몰려드는 관광 명소다.
 
그러나 우기에 접어들면서 폭풍우가 몰고 온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해변을 뒤덮었고, 이전의 모습은 흉측하게 변해버린 것이다.
 
지난 13일 꾸따 비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네티즌은 “17년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면서 “플라스틱의 양이 비현실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꾸따 비치의 풍경과 비교해도 같은 장소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쓰레기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해안 관리소가 폭풍우가 몰고 온 플라스틱 잔해를 치우기 위해 수백 대의 트럭과 청소부를 동원하고 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폭풍우가 몰고 오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에 실린 2017년 연구논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바다 쓰레기의 주범 중 한 곳이다. 연구진은 인도네시아에서만 2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우기만 되면 쓰레기가 해안가로 밀려오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자 발리 주 정부는 2017년 ‘쓰레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지난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안가로 밀려오는 현상은 우기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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