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뛰어!" 람뿡서 주민들이 男 자살 방조…스마트폰부터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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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옥상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남성을 향해 투신자살을 종용한 시민들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람뿡 주 출신의 남성 A씨(21)는 인근 쇼핑몰 옥상에 맨몸으로 올라가 자살을 시도하려 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A씨를 말리기는커녕,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이 장면을 촬영하기에 바빴다. 심지어 일부 시민은 "점프"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남성의 자살을 유도했다.
현장에서는 A씨의 행동을 단순한 장난이라고 생각한 듯 큰 소리로 웃는 시민도 있었다.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던 그때, A씨은 아무 말 없이 옥상에서 뛰어내렸고, 바닥에 그대로 충돌한 그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시민 헤니(Heni)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시민들이 남성의 자살을 막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줄 알았다"며 "시민들은 남성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신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장면을 촬영하는 데 몰두했다"며 "누군가는 남성에게 뛰어내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살을 방조한 경우 최대 3개월까지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법률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현지 법원이 실제로 해당 법률을 집행한 사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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