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산업이 인도네시아 산림파괴·인권침해…한국기업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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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팜유산업 환경·인권침해 실태' 보고서
한국 기업들도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팜유 산업이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현지인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며 환경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과 공익법센터 어필은 5일 발표한 '팜유 산업의 환경, 인권침해 실태 및 한국 기업의 운영 현황에 대해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팜유는 기름야자나무(palm tree)에서 나는 열매로 만든 식물성 기름이다. 팜유는 단위 면적 당 생산량이 뛰어나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식품이나 세제, 치약,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팜유의 절반 정도를 생산한다.
그러나 팜유 생산을 위한 팜유 플렌테이션은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자연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플랜테이션이 들어선 지역의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환경 오염 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됐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 기업도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산림 파괴, 환경 오염, 지역 주민의 인권 침해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보고서에서 현재 코린도 그룹, 포스코대우, 삼성물산, 대상, LG상사 등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팜유 플랜테이션 등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임업진흥원은 인도네시아의 팜유 산업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환경, 인권, 노동권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에 의해 환경 및 인권침해가 발생하면 피해자들이 구제책에 접근할 수 있게 정부가 안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기업에는 "새로 산림을 파괴해 농장을 확대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동의 없이 무단 점거해 운영 중인 플랜테이션 사업은 즉각 중단하고 파괴된 생태계를 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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