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비리사건으로 이슬람정당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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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두 달 앞두고 지지율 하락 타격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가 두 건의 뇌물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4월 총선과 7월 대선을 앞두고 통합개발당(PPP)와 일월당(PBB) 등 인도네시아의 공식 이슬람 정당들이 지지율하락 위기에 처했다.
작년 악명 높은 ‘소고기 뇌물스캔들’로 징역 16년을 선고 받은 정치인이 소속된 번영정의당(PKS)과 함께 통합개발당(PPP)과 일월당(PBB) 모두 이슬람정당들이다.
총선까지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KPK는 지난 11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PBB 당 지도자 까반에게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까반은 2004-2009년 산림부 장관 재직 기간 동안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인들의 뇌물 비리 의혹은 마사로라디오콤(PT Masaro Radiokom) 사장이 1800억 루피아(약1490만달러) 프로젝트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의원과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이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KPK 대변인은 “KPK는 메카 순례 행사 관리의 부패 혐의로 PPP 의장이자 대선 후보인 수리야드하르마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으며 곧 그를 소환해 심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연이은 뇌물 비리 스캔들에 이슬람 정당들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리 사건이 터지기 전 PPP와 PBB전당 지지율은 각각 1%, 4-5%였다. 이 두 정당은 입법부가 정한 지지율 3.5%을 넘기기가 더 어려워졌다.
여론조사당국의 관계자는 “이번 비리 사건으로 PPP와 PBB정당뿐만 아니라 모든 이슬람 정당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PBB 정당 지도자 유스릴은 “KPK 비리 혐의 수사는 당 지지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총선에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PPP 사무차장 아르와니도 KPK 감찰이 정당 신뢰도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어떤 당원도 부패혐의에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자신한다. 우리의 청렴함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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