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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총·대선후 사망 투표관리원 377명으로 급증

사건∙사고 작성일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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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9일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 주 끈다리 지역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40대 투표관리원(KPPS)의 시신 앞에 가족이 주저 앉아 있다.
 
 
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총·대선 이후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다 순직한 투표관리원(KPPS)의 수가 377명으로 급증했다.
 
2일 주간 뗌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전날 오전까지 모두 377명의 투표관리원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272명) 이후 나흘만에 100명 이상 사망자가 늘어난 셈이다.
 
고혈압 등 증세를 보이다 앓아 누워 치료를 받은 투표관리원의 수도 3천22명에 달했다.
 
순직한 투표관리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西)자바 주(100명)였고, 이어서는 중부자바 주(62명), 동(東)자바 주(39명), 반뜬 주(21명) 등 순이었다.
 
주된 사인으로는 과로와 연관된 질병이 꼽혔다.
 
유권자 1억9천만명의 80% 이상이 참여한 이번 선거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투표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총·대선과 지방선거가 한 날에 치러지면서 투표관리원들이 과도한 업무량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투표관리원들은 투표일 전후만 이틀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투표소 준비와 투표관리, 개표 및 검표 작업 등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선거 우려 때문에 투표관리원은 투표 시작부터 개표 종료까지 투표소를 떠나거나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원칙상 개표 및 검표는 투표 당일 마무리돼야 하지만, 필요하면 이튿날 정오까지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대비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KPU는 순직하거나 건강 이상이 생긴 투표관리원에게 1인당 최대 3천600만 루피아(약 295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재무부와 논의 중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현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여당연합의 승리가 유력하다.
 
KPU의 실시간 개표 집계는 2일 오전 10시 15분 기준으로 61.2%가 진행된 가운데 조꼬위 대통령이 56.0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대선후보인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득표율은 43.92%였다.
 
여당연합도 표본개표(quick count) 결과 무난하게 원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야권 대선 캠프는 개표 조작 등 부정행위가 대규모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대선 불복 움직임을 보인다.
 
쁘라보워 후보는 자체 집계한 개표결과에선 자신이 62%를 득표했다면서 거듭 대선 승리를 선언했고, 그를 지지하는 정당과 무슬림 성직자 등은 조꼬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박탈하라며 선거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야권은 이런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선거 당국은 내달 22일 대선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쁘라보워 후보는 2014년 대선에서 조꼬위 당시 투쟁민주당(PDI-P) 후보에게 6.2%포인트 차로 패했을 때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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