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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민족주의로 향한다

정치 작성일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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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없는 이슬람계 정당들 氣 못 펴
인도네시아의 민족주의 정당과 이슬람계정당 간 경쟁 판도가 매년 달라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족주의계 정당의 부상과 이슬람계 정당의 몰락이 예상된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집계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투쟁민주당, 골까르당, 그린드라당 등으로 대변되는 민족주의계 정당의 우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민족주의 진영은 세속 이슬람 교도와 기독교도, 비이슬람세력 등으로 이뤄져있으며 이슬람계 진영은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단체 나들라뚤울라마(NU)와 무하마디야를 정치기반으로 삼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6일자에 따르면 NU측은 대선에서 국민각성당(PKB)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인도네시아 전국에서 5100여만명이 NU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의 5대 이슬람 정당은 통합개발당(PPP)와 국민각성당(PKB), 국가수권당(PAN), 일월당(PBB), 번영정의당(PKS) 등이 꼽힌다.
1984년도 NU의 의장을 맡았고, 1999년 제4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당선된 압둘라만 와히드 이후 이슬람계를 대변할 강력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이슬람계 정당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슬람 정당 간의 이념적 차이가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정당은 NU와 무하마디야 계열로 각각 나뉘어 특정문제에 대해 공동입장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이슬람 대국인 인도네시아지만 이슬람 정치지도자들이 힘을 못쓰는 상황에서 이슬람계 정당출신 대통령의 출현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는 독재자 수하르토가 물러난 1998년 이후 인도네시아의 민주화는 1999년의 자유총선과 2004년 사상 최초의 대통령 직접선거를 치르며 자리를 잡아왔다.
2004년 첫 직선제를 통해 집권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진행된다면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교체를 하게된다. 그렇게 되면 진정한 민주화의 계기로 기록될 것이며, 이슬람권 국가 중 유일하게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하는 나라가 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 집권당인 민주당은 10%미만의 지지율을 보이며,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반면 골카르당과 투쟁민주당은 15~20%의 지지율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로는 지난 5월 육군참모총장에서 물러나며 입당한 유도요노 대통령의 처남 쁘라모노 에디 위보워가 거론되고 있으며, 기따 위르야완 무역장관도 영입 대상에 올랐다.
한편 여론조사 선두에는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투쟁민주당의 조꼬 위도도 자카르타주지사가 1위이며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 아부리잘 바끄리 골까르당 총재의 대선출마도 유력시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독특한 제도 때문에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다. 대선 후보는 오직 정당만이 추천할 수 있도록 선거법은 규정하고 있다. 또 정당은 의회에서 20%의 의석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 25%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대선 후보 출마 추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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