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아쩨에 독립상징 깃발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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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한…아쩨 주지사 “조속히 해결책 찾을 것”
중앙정부가 아쩨주 주지사와 아쩨의회(DPRA)에 아쩨주 깃발을 공식화한다는 방침을 15일 이내에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쩨주 의회는 지난달 25일 중앙정부에 대한 분리독립을 상징하는 자유아쩨운동(GAM)의 깃발을 주 공식 기(旗)로 한다는 조례(No.3/2013)를 통과시켰다. 가마완 파우지 내무부 장관은 지난 2일 자이니 압둘라 아쩨주 주지사와 조헤르만샤 조한 지방자치위원회 사무총장과 함께 비공개회의를 열고 15일 내로 아쩨 주 기를 개정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서를 전달했다.
인도네시아 법률은 분리주의 깃발과 보우락과 라이언이 새겨진 상징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주 의회에서 통과된 조례는 모두 중앙정부의 내무부로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조헤르만샤 사무총장은 “우리는 아쩨주 지방행정부에 공식기를 개정할 수 있는 마감기일을 주었
고, 그들이 기한을 지켜 논란이 되고 있는 아쩨주 기를 개정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도덕률에 관계해서도 공익과 연관된 이번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마완 내무부 장관은 회의에서 아쩨 지방행정부에 아쩨 기의 디자인은 무엇을 의미하며, 모양은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 물으며 아쩨주 기 모양, 의미, 디자인, 기능 등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한 개정을 특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자이니 주지사는 “우리는 앞으로 2주간 이러한 고려사항에 대해 의논하여 대안책을 모색할 것이다. 가마완 내무부 장관이 곧 아쩨를 방문할 예정이므로 최대한 빨리 아쩨 기 개정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아쩨의 깃발과 상징 문장의 변경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는 또한 인도네시아 국기인 메라쁘띠(Merah Putih)가 아쩨주의 초승달 문양과 별 모양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것은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소수 그룹들이 만들어 낸 가십일 뿐”이라며 “아쩨주는 절대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아쩨운동 분리주의자들이 일방적으로 깃발을 만든 행위는 아쩨 지방행정부가 아쩨 중부지역과 동남지역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지역은 산악지역으로 해안지역보다 매년 적은 예산을 받고 있어 개발이 낙후돼 있다.
아쩨 주의 왈라단 씨는 "우리는 자유아쩨운동 분리주의자들의 기를 절대 걸지 않을 것이다. 이는 중부지역과 동남지역에 거주하는 아쩨 시민들이 원하는 깃발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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