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의 조꼬위냐 ‘강한 리더십’의 쁘라보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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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KPU) 대선후보등록 20일 마감
조꼬위-유숩깔라 진영 VS 쁘라보워-하따 진영
바끄리, 출마포기 밝히고 쁘라보워 지지 선언
유도요노 집권 민주당 연정 안해 ··· 중립 밝혀
오는 7월 9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최대 야당인 투쟁민주당의 조꼬 위도도 자카르타특별주지사(52)와 그린드라당의 쁘라보워 수비안또 전 육군전략예비군사령관(62)의 양자대결로 대선판국이 자리를 잡았다.
조꼬위는 19일 유숩 깔라 전 부통령(72)을 부통령 후보로 짝을 이뤘다고 선언, 선거관리위원회(KPU)에 이날 후보 등록했다.
쁘라보워-하따 후보는 20일 KPU 대선 출마 등록 마지막 날 오후 2시경 후보 등록을 했다.
이에 앞서 쁘라보워는 13일 하따 라자사 전 경제조정장관(60)이자 국민수권당(PAN) 총재가 러닝메이트라고 발표했다.
대선정국은 서민파로 ‘청렴한 이미지’를 구축한 조꼬위와 엘리트 군부 출신으로 ‘강한 지도자’이미지를 내세운 쁘라보워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총선 득표율 18.95%로 1위를 차지한 PDIP의 대선 연정에는 국민각성당(PKB), 민족민주당(NasDem), 국민양심당(하누라당)이 참여했다. 총선득표율 합계는 40.43%다.
총선에서 11.81%를 얻어 3위에 오른 그린드라당은 골까르당, PAN, 번영정의당(PKS), 통일개발당(PPP)의 지지를 확보, 총선 득표율 47.47%의 연정을 구성했다.
정당들이 대선 연정을 구성하는 것은 선거법이 대통령 후보 등록 기준을 "총선 득표율 25% 이상 또는 의석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한 정당이나 정당연합"으로 규정, 득표율 1위 정당도 단독으로 대선후보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쁘라보워 후보는 수년 전부터 대권을 꿈꾸며 공약을 마련하고 일반에 인물 알리기에 주력했지만, 조꼬위 후보는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에 깜짝 당선되면서 중앙 정계에 진출한 신인이다. 조꼬위는 정치적 배경은 없지만 여론조사에서 40% 내외의 지지율로 쁘라보워 후보 등을 두 자릿수 이상 앞서왔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코 씨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작년 말 이래, 차이는 축소 경향에 있다.
기업가인 유숩 깔라는 제1기 유도요노 정권(2004년~2009년) 당시 부통령으로서 경제정책을 주도했다. 2004년 말의 수마트라 해협의 지진 복구작업과 아쩨 독립분쟁 해결 등에서 성과를 남겼다.
조꼬위 후보는 “유숩 깔라 전 부통령과 함께 국가에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쁘라보워 후보는 “국민을 위해 전신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당연합이 옹립한 대선은 1억 8천만 명 이상의 유권자의 직접투표로 선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새 정치'를 내세우는 조꼬위 후보로 상징되는 변화에 대한 열망과 쁘라보워 후보의 지도력을 기반으로 안정 속의 발전을 원하는 표심이 충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승패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의 집권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꼽히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10.19%를 얻은 민주당은 어떤 연정에도 참여하지 않고 중립을 밝혔다
골카르당 지지자들의 표심도 관심사다. 골카르당은 총선에서 14.75%를 얻어 2위에 올랐으나 바끄리 골까르당 후보가 19일 대선 출마포기를 선언하며 막판에 쁘라보워 진영에 합류했다.
그러나 조꼬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유숩 깔라 전 부통령이 골카르당 총재 출신으로 여전히 당내에 많은 지지세력이 있어 골카르당 지지자들의 표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에서 30%를 얻으며 선전한 이슬람계 정당들의 지지자들도 주목된다. 원내 진입에 성공한 4개 이슬람계 정당 중 PKB는 조꼬위 진영에 PAN과 PKS, PPP는 쁘라보워를 각각 지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꼬위-깔라 후보가 35.9∼46.1의 지지를 얻어 22.3∼32.4%를 얻은 쁘라보워-하따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층이 16.6∼41.8%로 나타나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대선은 2004년 첫 직선제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2009년 재선된 유도요노 대통령이 연임제한 규정으로 출마하지 못하고 집권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함에 따라 첫 직선제 정권 교체로 기록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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