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발리 뎅기열환자 5천8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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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제휴양지 발리에서 지난해 5천800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발리 보건청 게데 위라 수네트라 열대·전염병국장은 작년 발리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모두 5천870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인구 10만명당 145명으로 전국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뎅기열 치사율이 1%에 달했다며 인구 증가하면서 열악한 보건위생 환경에서 밀집해 생활하는 주택이 느는 것이 뎅기열 증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살충제 연막 소독과 모기 서식지 없애기, 위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뎅기열 퇴치 대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리 주 정부는 2010년 인구 10만명 당 뎅기열 환자 발생 345명으로 전국 최고를 수준을 기록한 뒤 대대적인 뎅기열 퇴치에 나섰으나 아직도 매년 수천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수네트라 국장은 "뎅기열은 보건 위생 수준을 높이 끌어올리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올해 4∼5월까지 계속되는 우기에는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뎅기열은 뎅기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심하면 출혈 등 합병증과 함께 사망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열대·아열대 질병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5천만∼1억명이 뎅기열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예방 백신이 없어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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